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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커 F1머신 VS F16 전투기, 최후의 승자는?

스파이커 F1머신 VS F16 전투기, 최후의 승자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4.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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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네덜란드 공군기지서 맞대결…F16전투기가 간발의 차로 승리

F1머신과 F16전투기와의 스피드 맞대결에서 F16전투기가 승리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포르켈 공군기지에서 벌어진 스파이커 F1머신인 F8-VII와 네덜란드 왕립공군 소속 F16전투기가 스피드 맞대결을 벌인 끝에 F16전투기가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팬과 보도진 등 1만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펼쳐진 이번 대결은 스파이커 드라이버 크리스챤 알버스(네덜란드)가 운전하는 F1머신과 네덜란드 공군 랄프 아트대위가 조종하는 F16전투기가 나란히 서서 총길이 1km를 누가 빨리 달리는지 겨루는 스피드 경기였다.

알버스 몬 F8-VII는 최고출력 700마력 이상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50km를 낸다. F16전투기도 이륙 전에는 거의 같은 속도에 도달, 지상에서는 양 머신이 거의 호각세의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F16전투기는 공중에서 마하2(음속의 2배) 이상, 시속 2천20km에 달하며 최고출력도 1만마력 이상을 F1머신을 크게 웃돈다. G포스(중력가속도)면에서도 F1머신이 코너에서 5G이상이 걸리는데 비해 F16에는 무려 9G에 달한다.

이 대결에서 F1 머신을 몬 알버스가 출발부터 300m까지는 선두를 지켰지만 마지막 700m부터 골인지점까지는 F16전투기가 앞서나가면서 F1 머신을 제압했다. F16전투기는 직선주로 끝에서 최고속도가 450km/h 나왔으며 1km 주파시간은 15.5초를 기록했다. 승리 후 아트대위는 기지상공에서 데먼스트레이션 비행으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알버스는 “접전이었다. 300m까지는 백미러에 비행기가 보였지만 이후 전투기가 가속하면서 무섭게 치고 나가버렸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며 “F1머신과 F16전투기의 퍼포먼스를 비교하는 이벤트는 정말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현재 28세로 아프카니스탄에서 작전임무를 포함, 1100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는 아트대위는 “꽤 근소한 차지였지만 마지막에 F1머신을 앞지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오늘 이벤트를 보고 많은 젊은 친구들이 군대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스파이커F1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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