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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해밀턴, 흑인 최초 F1 그랑프리 우승

‘슈퍼루키’ 해밀턴, 흑인 최초 F1 그랑프리 우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6.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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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6전] 데뷔 6경기 만에 대기록 세워…알론소 제치고 단독선두

F1 그랑프리 역사상 첫 흑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10일(한국시간 11일 새벽 3시50분) 캐나다 몬트리올 질 빌뇌브 서킷(1주 4.361km)에서 열린 시즌 6라운드인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맥라렌-메르세데스팀의 ‘슈퍼 루키’ 루이스 해밀턴(22·영국)이 총 70바퀴를 1시간 44분11초29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생애 첫 우승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흑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F1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데뷔한 신인인 해밀턴은 전날(9일) 치러진 예선전에서도 22명의 참가 드라이버 가운데 최고 기록을 내 흑인 드라이버 사상 첫 예선 1위에 오른 바 있다.

해밀턴은 캐나다 그랑프리 우승으로 10점을 더 보태 올 시즌 종합득점 48점을 얻고 팀 동료이자 2년 연속 챔피언인 페르난도 알론소(25·스페인)를 8점차 앞서며 득점 단독선두를 이어갔다.

2위는 BMW자우버의 닉 하이트펠트가 차지했고, 3위는 윌리엄스도요타의 알렉산더 부르츠가 시즌 첫 포디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각각 ING-르노의 헤이키 코발라이넨과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차지했다. 슈퍼아구리의 타쿠마 사토는 6위에 올라 관심을 모았고, 보름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알론소는 7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그랑프리는 경주차 사고로 총 4번이나 세이프티카가 들어섰고, 총 10대가 리타이어 하는 등 다소 과열된 경기 양상을 보였다.

특히 27랩째에서는 로버트 쿠비차(BMW자우버)가 시속 300km 속력에서 야노 트룰리(도요타)와 경합 도중 중심을 잃고 벽면을 들이받은 후 트랙 위에서 수차례 뒹굴면서 머신이 완전히 박살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쿠비차는 급히 응급차에 실려갔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다리가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어 다음 대회에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해밀턴은 “결승 라인이 가까워지며 우승을 확신하고서야 비로서 주변 팬들의 응원이 들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의 레이스 역시 쉽지 않겠지만,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밀턴은 이번 캐나다 그랑프리가 개인통산 첫 우승이지만 앞선 5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2위에 오르며 신인으로는 F1 역사상 유일하게 데뷔경기 이후 6연속 포디엄(1~3위 시상대) 에 진출한 드라이버가 됐다.

팀 챔피언십부문에서는 맥라렌이 88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페라리가 60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38점인 BMW자우버가 차지했다.

F1 그랑프리 7전인 미국 대회는 오는 17일 인디아나폴리스 트랙에서 열리며, 국내 스포츠채널인 MBC-ESPN을 통해 18일(한국시간) 새벽 2시에 방송 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보기] 흑인 최초 F1 대회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은 누구?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KA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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