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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드라이버 최명길, 독일 F3 대회 첫 우승

한국계 드라이버 최명길, 독일 F3 대회 첫 우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7.0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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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입양아' 한국계 사상 처음 우승…“F1 대회에 진출하고 싶어”

▲ 올해부터 최명길은 머신을 무궁화 색깔인 핑크색으로 바꾸고 ‘이순신’ ‘장보고’ ‘광개토대왕’ 등 한국 위인들의 이름을 써넣고 레이스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국인 입양아 최명길(22·리카르도 브루인스 최)이 독일 포뮬러3(F3) 자동차경주대회에서 한국계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명길은 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ATS F3 4라운드 1차전에서 25분10초658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8일 밤 열린 같은 대회 2차전에서는 25분16초688로 독일의 크리스티안 비에토리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F3는 포뮬러 자동차경주의 최고봉인 F1(8기통 2400cc)으로 가는 전 단계로 4기통 2000㏄ 급 머신끼리 경쟁을 벌이는 대회다. F3를 거쳐 F1에 바로 진출한 현역 드라이버로는 젠슨버튼(영국, 혼다F1팀), 타쿠마 사토(일본, 슈퍼아구리) 등이 있다.

최명길의 에이전트사인 토탈매니지먼트인터내셔널(TMI) 김병섭 부사장은 "F3의 여러 레이스 중 '유로 F3'가 가장 높은 수준의 레이스이며, 최명길이 우승한 독일 ATS 대회는 바로 밑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명길은 헬멧에 한글 이름과 태극기를 새기고 출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머신을 무궁화 색깔인 핑크색으로 바꾸고 ‘이순신’ ‘장보고’ ‘광개토대왕’ 등 한국위인들의 이름을 써넣고 레이스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태생인 최명길은 생후 4개월 때 네덜란드로 입양됐으며 5세부터 양부모의 도움으로 카트레이싱을 접했다. 19세 때인 2004년 포뮬러 르노 대회를 통해 유럽 포뮬러 무대에 공식 데뷔한 최명길은 지난해 시즌부터 F3에 입문, 종합 7위에 오르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시즌 현재까지 종합득점 37점으로 4위에 올라있고 '판 아메스푸르트 레이싱'팀 소속이다.

김병섭 부사장은 "최명길이 우승 후 전화통화에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시즌 독일 F3 종합챔피언에 오르고 모터스포츠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국가대항전 ‘A1 그랑프리’와 최고의 무대인 F1 그랑프리에 진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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