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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시즌 3번째 우승…쫓는 페라리, 쫓기는 맥라렌

마사, 시즌 3번째 우승…쫓는 페라리, 쫓기는 맥라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8.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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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12전 터키 그랑프리] 알론소와 해밀턴 각각 3위, 5위에 그쳐

'쫓는 페라리, 쫓기는 맥라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F1(포뮬러 원)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드라이버 챔프 부문은 물론, 컨스트럭터(팀) 챔프 부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

26일 터키 이스탄불 서킷에서 열린 2007시즌 F1 제12전인 터키GP에서 페라리팀의 펠리페 마사(26, 브라질)가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팀 동료인 키미 라이코넨(28, 핀란드) 역시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 7월1일 프랑스GP에 이어 시즌 2번째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이에 반해 컨스트럭터 1위를 달리고 있는 맥라렌팀의 페르난도 알론소(26, 스페인)와 루이스 해밀턴(22, 영국)이 각각 3위와 5위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올 시즌 최고의 루키로 현재 드라이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해밀턴은 3위 자리에서 마사와 라이코넨을 한창 쫓고 있던 43번째 바퀴에서 갑자기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사고가 발생, 5위로 레이스를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드라이버 포인트 4점 추가에 그친 해밀턴(84점)은 이날 6점을 추가한 알론소(79점)에 총점에서 5점차로 쫓기게 됐다. 또 우승을 차지한 마사는 드라이버 포인트 10점을 추가, 총점 69점으로 라이코넨(68점)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재밌는 것은 이날 마사의 우승으로 이들 4명의 선수가 올 시즌 개최된 12번의 레이스에서 각각 3번씩 우승을 나눠가지는 진기록이 탄생한 것. 최근 몇년간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은퇴)와 알론소가 대부분의 레이스 우승을 독차지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1~2번 우승에 그친 것에 비하면 올 시즌은 그야말로 `춘추 전국 시대'라 할 수 있다.

이날 18점의 포인트를 추가해 137점을 기록중인 페라리팀은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도 148점의 맥라렌팀을 11점차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물론 맥라렌팀이 지난 8월5일에 열린 헝가리GP에서 알론소가 페널티를 받으며 이날 기록했던 15점의 포인트를 아직 추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지만, 향후 판정 결과가 불투명하기에 그동안 여유있게 1위를 질주하던 맥라렌으로선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앞으로 남은 레이스는 5번으로, 한 선수라도 만약 순위권에서 멀어졌을 경우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된 것. 쫓는 팀이나 쫓기는 팀이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선 시즌 막판까지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즐기게 됐다.

한 주를 건너뛴 제13전 이탈리아GP는 오는 9월9일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열린다.

/남정석기자(스포츠조선) scblog.chosun.com/jungsuknam, 사진=페라리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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