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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독일 F3 종합 4위…“내년 시즌 GP2 출전”

최명길, 독일 F3 종합 4위…“내년 시즌 GP2 출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10.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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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F3 최종전] 3위에 아쉽게 3점차 뒤져…“고국팬 성원에 감사”

한국계 F3 드라이버 최명길(22·리카르도 브루인스 최)이 독일 F3 마지막 경기인 18라운드에서 4위를 차지, 종합득점 95점을 획득하며 종합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명길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독일 오셔스레벤 서킷(1주 3.696Km)에서 열린 독일 F3 18라운드에서 총 18바퀴를 25분42초797의 기록으로 예선 5위에서 한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전날 수중전으로 열린 17라운드에서는 예선 2위로 출발, 시즌 3승을 기대했으나 5바퀴째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아쉽게도 리타이어했다.

이날 레이스 전까지 드라이버 종합순위 3위였던 최명길은 이번 18라운드에서 득점 5점밖에 보태지 못해 총 95점을 획득, 종합 4위를 달리던 니코 베르돈크(벨기에·98점)에 3점차 뒤지며 종합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올시즌 종합우승은 초반부터 줄곧 득점선두를 유지해온 팀 동료 카를로 반 담(네덜란드)이 시즌 9승을 거두고 159점을 획득, 2위와 32점차 벌리며 독일 F3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종합 4위로 시즌을 마감한 최명길은 “고국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종합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종합 3위 자리를 지키지 못해 솔직히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최명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독일 F3 대회 떠나 세계 최고 무대인 F1 진출 바로 전단계인 GP2시리즈나 유로 F3에 진출할 계획이다. GP2시리즈는 현재 F1 대회에서 드라이버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슈퍼 루키’ 루이스 해밀턴(22·영국·맥라렌)이 이 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 최명길은 29일(한국시간) 수중전으로 열린 17라운드에서 예선 2위로 출발, 5바퀴째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아쉽게도 리타이어했다.

최명길은 GP2시리즈와 유로 F3에 참가하는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향후 진로가 불투명하다. 모터스포츠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드라이버가 직접 스폰서를 유치, 대회 출전 경비의 일부를 충당해야 한다. GP2시리즈는 연간 18억 원 정도, 유로 F3도 15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F1을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F1 드라이버 배출을 위해 정부와 자국 기업에서 막대한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모터스포츠 환경이 척박한 국내에선 이를 관심을 갖는 기업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생후 4개월 때 네덜란드로 입양된 최명길은 '단군', '이순신', '광개토대왕' 등 한국 위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머신(경주용 차)을 몰고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독일 F3 대회에 출전 했다. F3는 포뮬러 자동차경주의 최고봉인 F1(8기통 2400cc)으로 가는 전 단계로, 최명길은 오는 2010년 전남 영암에서 개최 예정인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한 한국계 최초의 F1 드라이버 후보로 손꼽힌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www.formel3.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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