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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F3드라이버 최명길, GP2 테스트 ‘합격’

입양아 F3드라이버 최명길, GP2 테스트 ‘합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11.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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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전단계인 GP2에 도전…대회 출전비 최소 10억 원 가량 필요해

▲ 한국계 드라이버 최명길이 지난 1일 프랑스에서 GP2테스트를 받았다.

한국계 드라이버 최명길(22ㆍ리카르도 브루인스 최)이 내년 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한 희망의 불빛을 봤다.

최명길은 지난 1일 프랑스에서 열린 GP2테스트에 아덴 인터내셔널 소속으로 참가해 26명의 출전자 가운데 오전과 오후레이스에서 23위와 25위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좋은 결과가 아니지만 테스트에 참가한 드라이버들 대부분이 이미 A1 그랑프리와 GP2, F3유로시리즈 등에 출전중이라는 사실이 희망적이다. 최명길은 세계 각국의 유망드라이버들과 각축을 벌이며 실력을 뽐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최명길은 생후 4개월째 네덜란드로 입양 보내진 뒤 올시즌 독일 F3에서 종합순위 4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역경을 넘어 내년엔 F1의 바로 아랫단계인 배기량 4,000cc 580마력의 GP2드라이버에 도전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한국인들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GP2대회는 F1과 F3 사이에 있는 클래스로, 올시즌 F1에서 드라이버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라이쾨넨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준 멕라렌팀의 '수퍼 루키' 루이스 해밀턴(22ㆍ영국)을 배출한 클래스이다.

이로써 최명길은 한국계 드라이버로는 최초로 F3 독일시리즈 풀시즌 출전자이자, 세계 카레이싱의 최고봉인 F1으로 가는 첫 발을 딛게 됐다. 또한 자신의 경주차에 '단군' '이순신' 등의 글씨를 붙이고 경기에 나서 유럽 내의 한인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

최명길은 내년 1월말 신설되는 아시아권 포뮬러 드라이버를 위한 GP2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10억원 가량이 들어가는 스폰서 비용을 확보하지 못해 시리즈에 참가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스폰서십 문제나 안정된 주변 환경만 갖춰진다면 대한민국이 예상하지 못했던 세계적인 F1 드라이버가 배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계 드라이버 최명길이 지난 1일 프랑스에서 GP2테스트를 받았다.

▲ 한국계 드라이버 최명길이 지난 1일 프랑스에서 GP2테스트를 받았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최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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