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페라리의 명장 로스 브라운, 혼다 F1팀 단장으로

페라리의 명장 로스 브라운, 혼다 F1팀 단장으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11.16 10:0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마허와 페라리를 전설로 만든 인물…“새로운 도전 필요해

▲ 최근10년간 몸담았던 페라리에서 혼다F1팀 단장으로 영입된 로스 브라운.

2008시즌을 향한 F1 각 팀의 팀정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혼다 F1팀은 페라리의 기술이사 로스 브라운을 단장으로 영입했고, 페라리는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를 새 스포츠 단장으로 임명하는 등 조직정비에 나섰다.

로스 브라운의 혼다행 소식은 본격적 스토브리그 조직개편을 알리는 빅뉴스다. 1년간 유급휴가 중이던 로스 브라운은 페라리의 새로운 단장으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마침내 소문만 무성했던 혼다행이 결정됐다.

최악의 성적으로 고심하던 혼다가 페라리의 10년 전성기를 이끌었던 브라운 영입에 마침내 성공함으로써 내년 시즌 어떤 성적을 올릴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혼다는 올해 참담했다. 시즌 막판까지 루벤스 바리첼로는 F1 데뷔 처음으로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고, 6점에 그쳤던 젠슨 버튼은 머신이 개선되지 않으면 팀을 떠나겠다고까지 했다. 혼다는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고 내년 시즌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뛰어난 엔지니어 중 한 명이라고 일컬어지는 로스 브라운은 혼다 F1 머신의 디자인과 제조, 엔지니어링 등 모든 부분을 총괄하게 된다.

▲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사진 위)와 페라리를 전설로 만든 로스 브라운(사진 아래).

로스 브라운의 페라리는 1999년부터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6연패했으며, 2000년대 들어 절정의 성능을 자랑하던 페라리 머신의 제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페라리의 전성기는 미하엘 슈마허(38)와 쟝 토드(60), 그리고 로스 브라운(52)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운은 페라리로 오기 전에는 베네통 F1 팀에 있었다. 그가 있었던 94, 95년 미하엘 슈마허는 챔피언십을 2연패 했다. 즉, 슈마허의 그 놀라운 성적 뒤에는 항상 로스 브라운이 있었던 것.

로스 브라운은 “페라리에 있던 10년 동안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고 이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항간에 떠돌고 있는 페라리와의 불화설을 부인했다. 로스 브라운은 11월 26일부터 혼다 F1 팀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브라운이 떠난 페라리는 올시즌 종합우승을 발판삼아 팀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를 새 스포츠 단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오퍼레이팅 디렉터에 마리오 알몬도를, 기술 담당에 알도 코스타, 엔진 감독에 길스 사이먼을 임명했다. 페라리는 이번 해가 끝나기 전 팀 재구성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페라리의 총책임을 맡아왔던 장 토드는 한 발 물러나 행정적인 업무만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제 더 이상 F1에서 페라리의 주요인물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혼다F1 제공
[Copyright ⓒ 지피코리아(
www.gp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