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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노선` 분양시장 판도 바꾼 서울行 교통망

`GTX 노선` 분양시장 판도 바꾼 서울行 교통망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9.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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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투시도

서울 접근성을 향상시킬 광역 교통망 호재가 분양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고 있다. 과거 미분양이 이어졌던 경기도 광주시와 남양주는 물론 3기 신도시 우려가 짙었던 파주운정까지 현재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실제 경기도 광주시는 지난 17년까지만해도 청약 미달 지역이었다. 그러나 올 7월 수서 광주간 복선전철에 이어 8월 GTX-B노선까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하자, 시장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7월 분양된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8월 분양된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는 평균 3.39대 1의 경쟁률로 선전을 이어갔다. 

GTX-B노선의 수혜지인 남양주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지난 4, 5월 청약 미달을 이어왔던 남양주는 8월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8월 분양된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는 평균 2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달 분양된 ‘e편한세상 평내’는 평균 4.7대 1의 경쟁률로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송도국제도시도 마찬가지다. GTX-B노선 예타 통과 직후인 지난 4일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평균 20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송도에서 분양한 단지의 평균 경쟁률(2.35)과 비교하면 약 100배에 달하는 수치다.

3기 신도시 우려가 짙었던 파주 운정신도시 역시 분위기가 달라졌다. GTX-A노선의 사전 공사가 시작되고, 뒤이어 B노선 예타 통과로 GTX 전 노선의 개통이 가시화되자,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지난 6월 동시 분양된 3개 단지는 청약 미달을 보였었지만, 지난 8월 분양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은 올해 1순위 최다 청약자가 접수하면서 평균 2.16대 1로 올해 운정신도시 분양 단지 중 처음으로 전 주택형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은 서울행 광역 교통망은 이들 지역의 기존 아파트 시세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 지난 1년간(18년 9월 21일~19년 9월 20일) 이들 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 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남양주(895만원→930만원)가 가장 높은 시세 상승을 보였고, 이어 파주 운정신도시(1030→1039만원), 경기도 광주시(861→869만원), 인천 송도국제도시(1411→1417만원) 순으로 시세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 우려에도 이들 지역의 시세가 꾸준히 상승한데는 약점으로 꼽혔던 서울 접근성이 광역 교통망 개발로 보완되면서, 주거가치가 크게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자 수요자들이 움직이는 ‘외관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신규 분양시장과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그 동안 누릴 수 없었던 서울행 광역 교통망이 생기는 만큼 이를 얼마나 가까이서 누리고, 단축된 시간대에 오갈 수 있는 지에 따라 수혜를 입는 단지의 프리미엄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일 남짓 남은 연내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 접근성 향상이 뚜렷한 분양단지가 나온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GTX 등 내년도 철도 분야 예산을 총 6조3천억원 규모(올해 5조3천억원)로 19.3% 증액하면서, GTX 등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에 속도를 높인 만큼 서울 접근성 향상이 뚜렷한 분양단지에는 더욱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대림산업은 30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27블록에 공급되는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의 정당 계약을 받는다. 올해 파주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민간분양단지며 지하 1층~지상 20층, 1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1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2023년 개통 예정인 GTX-A 운정역(예정)과 인접해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역을 20분 이내, 삼성역을 30분 이내로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단지 200m 거리에는 삽다리IC가 위치해 차량을 통한 자유로·제2자유로 진입도 수월하며,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예정), 제2외곽순환도로(김포~파주, 2026년 예정), 서울~문산고속도로(2020년 예정) 등에 따른 서울 접근성 향상도 수혜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에스종합건설은 10월 인천 서구 루원시티 주상복합 4블록에 공급하는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70㎡ 아파트 1,059가구와 전용면적 24~36㎡ 오피스텔 120실, 상업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과 인접해 서울 접근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하는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총 8개동, 전용면적 84㎡ 총 551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경강선 여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수서~경기 광주간 복선전철(예정)을 통해 향후 서울 수서까지의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대방건설은 10월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 A4-2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양주옥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 GTX-C노선(예정) 등 광역 교통망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금성백조는 11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공급하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2023년 개통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 개통 시 2정거장이면 서울로 이동할 수 있는 서울 접근성을 갖췄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연내 경기 김포시 신곡6지구 3블록에 들어서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53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이달 28일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과 가깝다. 고촌역은 서울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과 한 정거장 거리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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