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ASA6000 첫우승 김재현 '다윗이 골리앗 잡다'
[슈퍼레이스] ASA6000 첫우승 김재현 '다윗이 골리앗 잡다'
  • 김기홍
  • 승인 2019.09.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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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 자동차경주인 CJ슈퍼레이스에서 김재현(24.볼가스 레이싱팀)이 일을 냈다.

김재현은 29일 전남 영암서킷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대회 최고종목인 ASA6000 클래스에서 내로라는 프로팀들을 물리치고 첫 우승을 따냈다.

김재현의 소속팀 볼가스는 사실상 가족 팀이다. 아버지가 메인스폰서이고 친형이 감독이자 매니저로 경주차 1대를 잘 손봐서 공룡같은 대기업 후원의 프로 레이싱팀을 제친 것.

굴지의 대기업이 후원하는 팀들은 한 팀에 3대의 경주차를 출전시켜 우승을 향한 전략을 짜고, 각종 테스트를 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주차와 타이어를 관리하기에 김재현의 '가내수공업' 팀의 우승은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볼가스는 올해 처음 '김재현 패밀리'가 만든 신생 팀이다. 14살부터 꼬마경주차인 카트 레이서로 데뷔해 기본기를 쌓았고, 그 재능을 높이산 프로팀에서 3년전에 ASA6000 클래스에 뛰어들었으나 큰 위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슈퍼레이스의 최고배기량 종목인 ASA 6000 클래스는 엄청난 파워를 내는 괴물차이기에 베테랑 미캐닉과 팀의 든든한 후원에다 개인적 드라이빙 스킬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성적이 날 수 있다.

이런 골리앗 같은 프로팀들 가운데 김재현은 해당 클래스 첫승을 따내며 올시즌 종합챔피언까지 바라보고 있다. 특히 올시즌은 이번 7라운드까지 7명의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대거 탄생하고 있으며 김재현은 그 가운데서도 가족들의 도전정신만으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재현은 이번 7라운드 우승으로 드라이버즈 챔피언 누적 포인트 8위에서 단번에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남은 두차례의 경기에서 최근의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시즌 챔피언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만약 김재현이 챔프에 오른다면 가장 빠른 대표 자동차 클래스에서 대기업 후원이 없는 선수로써는 처음이 된다.

김재현의 올 하반기 스피드는 매우 좋다. 지난 6라운드에서 가장 빠른 모습으로 선두를 지키다가 아쉽게 리타이어한 바 있으며, 이 기세는 이번 대회의 우승까지 이어졌다.

한편 이번 7라운드 경기의 포디움에 선 세명의 선수는 모두 불굴의 정신력이란 스토리를 안고 있어 더욱 주목받았다. 레이스 초반 사고로 최후미에서 출발했던 정의철(엑스타)이 2위까지 추월쇼를 선보였고, 올 시즌 ASA 6000 클래스에 데뷔한 노동기(헌터 퍼플 모터스포트) 역시 엄청난 추월로 데뷔 후 첫 포디움에 오르기도 해 2만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동영상=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