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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발 인종차별 논란 'F1계가 들썩'

스페인발 인종차별 논란 'F1계가 들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2.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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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팬, 맥라렌과 해밀턴에 비난…FIA "인종차별 근절에 앞장설 것"

포뮬러원(F1) 자동차경주 무대가 '검은 신성' 루이스 해밀턴(23, 영국, 사진)으로부터 시작된 인종차별 논란으로 들썩이고 있다.

논란의 시작점은 지난 4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맥라렌 메르세데스팀의 테스트 경주에서였다.

스페인 팬들은 맥라렌팀 쪽 관중석에 몰려와 스페인 출신 페르난도 알론소(27)의 퇴출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런 비난 한가운데는 흑인선수 해밀턴이 있었고, 현수막에도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Black'이라는 단어들이 난무한 것.

자국을 응원하는 스페인 열성팬들은 영국팀인 맥라렌과 흑인선수 해밀턴을 싸잡아 비난에 나섰고, 서유럽과 미국대륙에 남아 있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증폭된 것이다.

맥라렌팀은 결국 그랜드스탠드 쪽 일대를 장애물로 통제하고 테스트 경기에 나섰고, 세계자동차경주협회(FIA)도 이에 대해 강력한 잣대를 들이대고 엄중문책하겠다는 결정을 내놨다.

FIA 맥스 모즐리 회장은 영국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오는 3월 개막전이 열리는 호주에서도 똑같은 사건을 초래한다면 반드시 색출해 체포하겠다"며 "미리 이름과 여권 일련번호를 입수, 입국심사에서 타국 방문 자체를 통제할 것"이라고 스페인자동차연맹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특히 모즐리 회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종차별 근절에 앞장서겠다"며 "FIA는 만약 이번 사건이 사실로 판명되는 즉시 재판을 열어 스페인GP를 중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재빠른 사건 진화에 나섰다.

한편 FIA는 오는 4월 27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F1 스페인GP'에서 인종차별반대 캠페인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맥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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