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너브는 4월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F1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서포트 레이스로 열리는 스피드카 4라운드에 참가한 후 이어 4월11~12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올 시즌 스피드카 마지막 대회인 5라운드에 연달아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스피드카 시리즈에는 잔 알레시, 조니 허버트, 스페판 요한슨, 카타야마 유쿄, JJ 레토, 지안니 모르비델리 등 6명의 전 F1 드라이버들이 참가하고 있는데 빌너브의 가세로 7명으로 늘었다.
1971년생으로 올해 만 37세인 빌너브는 1996년에 F1 드라이버로 데뷔한 후 2년만인 1997년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와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그 해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빌너브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1시즌동안 F1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11차례 우승과 23차례의 포디엄 달성, 165경기서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또 짐 클락, 그래엄 힐, 마리오 안드레티, 에머슨 피티팔디 등과 함께 F1 월드챔피언과 인디애나폴리스 500을 모두 석권한 세계에서 5명밖에 없는 흔치않는 드라이버로 기록되고 있다.
빌너브는 F1 드라이버에서 은퇴한 후 르망24에서도 활동하는 한편 최근에는 나스카 시리즈에 참가하기도 했다.
자크 빌너브는 "스피드카 시리즈는 대단한 이벤트이고 매우 재밌다고 익히 들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리기 시작했고,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스피드카 시리즈는 도로 레이싱 경험을 줄 뿐 아니라 이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머신은 향후 나스카에서 도로 코스를 달릴 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무엇보다 레이싱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리즈에 참가하는 가장 좋은 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피드카 시리즈의 베노이 라모네리 회장은 "자크 빌너브가 스피드카 식구로 참여하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 그는 우리와 계약한 첫번째 F1, 나스카 월드챔피언이다. 그리고 스피드카 시리즈가 3개 대륙, 12개국 국적의 드라이버가 참가하는 국제적인 대회로 성장한 사실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대회를 치른 스피드카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는 4월11~12일 두바이에서 개최된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스피드카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