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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3R] 마사, 라이코넨 제치고 시즌 첫 우승

[F1 3R] 마사, 라이코넨 제치고 시즌 첫 우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4.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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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위 쿠비차, 결선 3위에 올라…BMW-자우버 팀 득점 1위

올시즌 F1 레이스는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

F1 3전의 우승자는‘아이스 맨’ 키미 라이코넨(29ㆍ핀란드)도, ‘F1 타이거 우즈’ 루이스 해밀턴(23ㆍ영국)도 아니었다. 2008 F1(포뮬러 원)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전체 18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의 우승 샴페인은 페라리 팀의 ‘넘버 2’ 펠리페 마사(27ㆍ브라질)가 터뜨렸다.

마사는 6일(한국시간) 바레인 사키르에서 펼쳐진 ‘걸프 에어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같은 팀의 ‘넘버 1’ 라이코넨을 3.339초차로 제치고 시즌 첫 그랑프리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예선에서 로버트 쿠비차(24ㆍ폴란드)에 이어 2위로 통과, 이날 출발선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지점에서 출발한 마사는 308.238㎞의 거리를 가장 빠른 기록으로 주파,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의 아픔을 한 번에 씻어냈다. 마사는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폴 포지션(출발선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배정 받았으나 레이스 도중 코너에서 이탈, 1포인트도 얻지 못했다.

지난시즌 챔피언인 팀 동료 라이코넨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마사는 2년 연속 바레인 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이번 시즌 10포인트를 획득, 단숨에 중간순위 6위로 도약했다.

F1 제3전 바레인 그랑프리(길이 5.412km, 57랩)는 출발부터 페라리의 기세가 서킷을 흔들었다. 쿠비카에 이어 2위로 예선을 통과한 마사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첫 코너를 선점했고, 쿠비카는 출발 실수로 2위로 빠져나갔다. 3그리드에 자리를 잡았던 루이스 해밀턴(맥라렌)도 출발에 실패하며 순위를 크게 떨어뜨렸고, 작년 한솥밥을 먹었던 페르난도 알론소(르노)와 추돌해 프론트 윙이 부서졌다. 해밀턴은 3랩에 피트인 해 이를 교환했다.

오프닝 랩이 끝났어도 쿠비카의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2랩 첫 코너에서 라이코넨에게 길을 터주며 3위로 주저 앉는 등 페이스가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는 안정을 찾으며 라이코넨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초반 레이스는 노면의 상황이 좋지 못해 전체적으로 느리고 안정되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 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드라이버들은 경주차 컨트롤에 애를 먹었다. 18랩에서는 젠슨 버튼(혼다)이 데이비드 쿨사드(레드불)의 안쪽을 들이받고 리타이어.

대부분의 경주차가 2스톱을 선택한 레이스에서 3위를 달리던 쿠비카가 17랩에서 피트로 뛰어들며 선두권이 피트 스톱을 끝냈으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첫 번째 피트 스톱 후 2위를 달리던 라이코넨이 속도를 올리면서 선두 마사를 맹추격했으나 차이가 좀처럼 줄지 않았다. 두 번째 피트 스톱을 끝냈을 때도 마찬가지. 이에 따라 마사가 57랩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개막전과 제2전에서의 부진을 털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바레인 그랑프리는 작년에 이어 연승.

마사는 경기가 끝난 후 “앞선 두 경기보다 경주차 상태가 매우 좋았다”며 “이 서킷을 정말 좋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 라이코넨, 3위는 페라리의 속도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안정된 달리기를 보인 쿠비카가 2전 연속으로 시상대에 섰다. 득점권인 4~8위까지는 닉 하이드펠트(BMW자우버), 헤이키 코발라이넨(맥라렌), 야르노 트룰리(도요타), 마크 웨버(도요타), 니코 로즈베르그(윌리엄즈)의 순.

F1 제3전이 끝난 시점에서 드라이버즈 순위는 라이코넨이 19점으로 선두, 이 대회에서 4위를 한 하이드펠트가 16점으로 2위, 13위로 들어온 해밀턴이 1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컨스트럭터즈 순위는 개막전부터 꾸준하게 포인트를 관리해 온 BMW자우버가 30점으로 선두로 부상한 가운데 페라리(29점), 맥라렌(28)이 각각 1포인트 차이의 혼전을 펼치고 있다.

F1 제4전 스페인 그랑프리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4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결선을 치른다.

/지피코리아닷컴 gpkorea@gpkorea.com, 사진=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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