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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아구리 혼다팀, 재정난으로 결국 F1 철수

슈퍼아구리 혼다팀, 재정난으로 결국 F1 철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5.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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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아구리 회장, 6일 F1팀 해체 공식 발표…2년4개월만의 팀 접어

슈퍼아구리 혼다팀이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F1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시간으로 6일 F1팀을 해체키로 한 슈퍼아구리팀의 스즈키 아구리 회장은 이날 "F1팀의 오너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난 2005년 11월 팀을 만든 이래 2년4개월동안 레이스에 참가했다. 하지만 오늘자로 더 이상 우리팀이 달릴 수 없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슈퍼아구리팀은 지난 2006시즌부터 F1 그랑프리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며 창단 이후 22번째 경기였던 지난 2007시즌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퍼스트 드라이버인 타쿠마 사토가 8위를 기록, 팀 첫 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그 해 6월에 열린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6위에 입상하며 3점을 추가, 총 4점으로 11개팀 가운데 컨스트럭터 부문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팀에는 타쿠마 사토와 앤서니 데이빗슨이 원투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서 2008시즌을 앞두고 테스트 드라이빙을 거의 실시하지 못했다. 마그마그룹이 인수키로 했지만 지난달 결렬됐고, 스즈키 회장은 지난주 독일 자동차사 베이글과의 새로운 협상이 긍정적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스즈키 회장은 "우리팀은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지원하는 많은 워크스팀과 경쟁을 벌였고, 지난 2007시즌에 팀 창단 처음으로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스폰서사인 `SS유나이티드 오일&가스 컴퍼니'와의 계약이 결렬되면서 재정적 지원이 끊겼고, 팀은 바로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쨌든 혼다의 도움으로 이제까지 그럭저럭 팀을 운영해 올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F1을 둘러싼 환경 안에서 향후 팀을 운영하기에는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팀을 해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즈키 회장은 "혼다와 브리지스톤, 스폰서사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여러 상황서 조언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 늘 동기 부여를 하고 최선을 다해준 팀 스태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 어려운 상황서도 늘 한계에 도전한 앤서니 데이빗슨, 팀 창단 때부터 우리와 늘 함께 하며 열심히 달려주고 팀을 이끌어준 타쿠마 사토, 마지막으로 슈퍼아구리팀을 늘 성원해 줬던 전세계 우리의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큰 아쉬움과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아구리 혼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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