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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F1 월드챔피언 알론소 "올시즌 포기하자"

05~06 F1 월드챔피언 알론소 "올시즌 포기하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6.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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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르노에 고언 “올 시즌에 대한 기대 접고, 내년을 기약해야”

르노팀의 퍼스트 드라이버이자 2005, 2006년 연속 F1 드라이버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페르난도 알론소가 팀에게 고언을 했다.

앞으로 있을 프랑스와 영국 그랑프리에서 업그레이드된 R28 머신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R28의 이번 시즌 개량을 멈추고 아예 다음 시즌에 포커스를 맞추자고 제안한 것.

2년전 최고의 팀이었던 르노팀은 올 시즌 R28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열렸던 7번의 그랑프리에서 고작 9점만을 획득, 컨스트럭터 부문에서 10개팀 중 7위에 그치고 있다. 2007년 팀을 떠나 맥라렌팀으로 이적했던 전 챔피언 알론소를 다시 끌어들여 2008시즌에 기대감을 높였지만 예전의 명성과는 비교도 안 되는 부끄러운 성적을 기록중이다.

일단 르노팀은 두 대회를 위해 에어로다이나믹, 엔진, 기어박스를 개량할 예정인 가운데 알론소가 R28을 계속 개량할지, 아니면 아예 내년 시즌을 위해 팀의 개발 역량을 R29에 맞출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는 쉽지 않는 말을 꺼낸 것이다.

알론소는 "당연히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영국 그랑프리가 끝난 후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그랑프리 결선은 오는 22일, 그리고 영국 그랑프리 결선은 오는 7월6일 열린다. 영국 그랑프리는 올 시즌 예정된 18번의 그랑프리 중 딱 절반인 9번째 대회. 따라서 이 대회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아예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접고, 내년을 기약하자는 제안이다.

그렇다고 알론소가 두 대회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 알론소는 "머신 업그레이드가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일단 기다려보자. 만약 두 대회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시즌 내내 R28에 대한 개량을 계속하자.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 시즌은 이미 끝난 것이며 내년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각 파트의 업그레이드가 머신의 퍼포먼스를 엄청나게 향상시켜주지는 못하겠지만, 부문별 업그레이드가 조화만 된다면 분명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알론소는 믿고 있다. 알론소는 "작은 진보들이 모여 큰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머신 퍼포먼스만 향상이 된다면 컨스트럭터 챔피언 부문에서 포인트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희망을 나타냈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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