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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GT 63 S '슈퍼카 못지않네'

메르세데스-AMG GT 63 S '슈퍼카 못지않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10.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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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포르쉐와 경쟁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AMG를 별도의 브랜드로 분리한 것 역시 이 질문과 연관이 깊다. 앞서 AMG는 GT를 출시해 포르쉐 911과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포르쉐 플래그십 모델인 '파나메라'를 겨냥한 'GT 4도어 쿠페'를 내놓았다. 

AMG가 파나메라를 뛰어넘기 위해 만든 GT 4도어 쿠페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용인이 웨치한 'AMG 스피드웨이'를 찾았다. 이번에 만난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AMG GT 4도어 쿠페 63S 4매틱 플러스 모델이다. 수치상 재원은 웬만한 슈퍼카도 긴장하게 만들만큼 높다. 

이 모델에 장착된 엔진은 V8 4.0 바이터보 엔진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639마력, 최대토크 91.7㎏·m의 힘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 만에 도달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은 카레이서 김동은이 맡았다. 460마력의 슈퍼레이스 ASA600 클래스 드라이버 정도는 돼야 제맛을 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기자는 동승했다. 본 기자 역시 과거 드라이버 경험이 있긴 하지만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63S 4매틱 플러스는 A급 드라이버가 몰아야 한다. 시승기가 아니라 탑승기 쯤으로 해두겠다.

벤츠가 이번에 선보인 'GT 4도어 쿠페 63S 4매틱 플러스'는 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다. 63의 숫자 뜻은 오랜 과거에 6300cc급으로 선보였던 모델이 다운사이징을 거쳐 지금은 4000cc로 재탄생 했다고 보면 된다. 물론 43 모델도 있는데 여기엔 2000cc 엔진이 들어간다. 터보 기술이 발전해 그 당시의 파워를 낸다고 보면 된다.

시동을 거니 사운드가 예술이다. 묵직하면서도 품위있는 사운드. 이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유추된다.

저중속에서 느낌은 편안한 세단이다. 으르렁~ 사운드만 온몸을 감쌀뿐 공도에서도 충분히 어울릴 법하다. 하지만 주행중 가속감은 마치 정지에서 급출발을 연상시킨다. 등짝을 후려갈기듯 훅 치고 나간다.

스티어링휠을 꽉 쥔 김동은 선수도 벌써 손에 땀이 나는 듯하다. 살짝 살짝 핸들에서 손을 옮기며 급커브에서 조심 또 조심이다. 그렇다. AMG GT 4도어 쿠페 63S 4매틱 플러스는 평소 안정된 일반도로 주행을 즐기다가도 뻥 트인 공도에선 슈퍼카를 맛보도록 설계된 차다.

이번엔 무서운 가속감 차례다. 훅 치고 나간 AMG GT 4도어 쿠페 63S 4매틱 플러스는 순식간에 시속 50㎞ 단위로 급가속을 한다. 한없이 치솟던 속도계는 어느새 시속 250㎞를 가볍게 찍었다.

운전도 하지 않는 기자도 다리에 힘이 팍 들어간다. 그러면서도 김 선수의 "빠르지만 아주 안정된 느낌이에요"라는 말에 한시름 놓는다. 그는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팽팽하게 rpm을 유지하는 느낌이 소위 대박입니다"라고 변속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한다. 이는 AMG 스피드시프트 MCT 9G 9단 습식변속기 덕분으로 보여진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주행모드 ▲슬리퍼리(Slippery)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스포츠+(Sport+) ▲레이스(Race) ▲인디비주얼(Indivisual) 총 6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진정한 스포츠 드라이빙의 맛을 일상 생활에서 즐질 수 있는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4도어로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장거리 여행까지도 가능한 본격 라이프 스포츠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굳이 비교하자면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2억4840만원)를 들 수 있다. 최고출력 550마력으로 이번 AMG GT 4도어 쿠페 63S 4매틱 플러스보다 90마력 가량 낮다. 본격 스포츠 성향 측면에서 봤을때 AMG GT 4도어 쿠페 63S 4매틱 플러스가 앞서는 수치다.

실내 인테리어에서도 벤츠 특유의 길게 뻗은 디스플레이 등 아늑함까지 가져다 준다. 거기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기대 이상으로 적용돼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돕는다.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은 차의 방향과 속도에 맞춰 뒤 바퀴 각도가 정교하게 틀어져 위험을 줄인다. 또한 8기통 가운데 상황에 따라 4기통만 작동하는 가변시스템으로 연료효율성을 높이는 등 스포츠와 일상을 제대로 조화시킨 야심작인 셈이다.

주중엔 비즈니스 용도로, 주말엔 서킷에서 불을 뿜는 스포츠 용도로 즐기기에 아주 그만인 모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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