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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분기 영업익 2915억원...전분기 대비 45% 감소

기아차, 3분기 영업익 2915억원...전분기 대비 45% 감소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10.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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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5조895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48.5% 늘어난 29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상승한 1.9%로 나타났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9%, 9.4% 늘어난 4458억원, 3258억원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지난 3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는 에어백 제어기 리콜,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으로 2800억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110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150% 가까이 올랐지만,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45.4% 가량 줄었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4% 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품질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기아차 글로벌 판매량은 내수 13만2,447대, 해외 55만8,704대 등 총 69만1151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0.6% 가량 감소했다. 국내 시장은 3분기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를 선보여 상반기까지의 판매 감소폭을 크게 만회했다. 반면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고, 8월 셀토스 런칭으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기대를 넘어서는 8000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최근 국내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평생보증 및 고객 보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소모적 분쟁을 끝냄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적극적 대응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신뢰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아차는 향후 국내시장에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규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연간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여 딜러들의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연말에는 소형 SUV 셀토스를 투입해 SUV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율적인 상품 라인업 운영과 가격 전략 재수립, 판매망 정비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년 대비 16.1%나 산업수요가 감소한 인도에서는 시장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셀토스 단일 모델로 계약대수 5만대를 돌파하며 조기 시장 안착에 성공한 전략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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