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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레니게이드 '외모만 보지 말아주세요!'

지프 레니게이드 '외모만 보지 말아주세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11.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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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막내 SUV 레니게이드는 첫 모습이 너무 이쁘다. 게다가 앞 그릴엔 커다란 JEEP 금속성 로고가 번뜩여 상당히 '있어'보이기도 한다.

모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작은 지프도 있네.." 지나는 남녀노소 대부분 한마디씩 뱉는다. 그리곤 눈을 떼지 못한다. 게다가 시승차는 은은한 남보라 컬러로 매력만점.

5미터에 육박하는 길이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에 눈이 익었던 이들에게 레니게이드는 너무나 앙증맞은 늦둥이 막내같다. 그릴은 지프의 유전자가 줄줄 흐른다. 세븐 슬롯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기존 모델의 그릴이 음각이었다면 이번엔 직각의 당당한 분위기를 더했다.

엉덩이 왼쪽엔 4×4 DIESEL, 오른쪽엔 LIMITED 마크가 딱 새겨져 있다. 배기량은 2.0리터급으로, 자신의 족보를 자랑스레 앞뒷면에 조목조목 새겨넣고 있다.

지붕은 통째로 열리는 듯한 개방감을 준다. 썬루프의 1열 부분 전방은 완전히 개폐되고 커다란 사이드미러 덕분에 마치 지프 오픈카 같은 느낌이다. 운전자 눈에서 윈드쉴드까지 거리가 멀어 작은 차체지만 공간적 여유가 절로 느껴진다. 박스카 형태의 설계이기에 실제 크기 보다 훨씬 실내공간엔 여유가 흐른다.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 별로 기대 못했던 열선 스티어링휠과 시트 열선이 반가웠다. 어쭈~ 어드밴스드 크루즈컨트롤도 있다. 스티어링휠 오른쪽 버튼으로 속도를 맞추니 크루징을 시작한다. 어, 그런데 앞차와의 간격 유지와 조절 버튼 기능은 또 별도로 있다. 결국 두차례에 걸쳐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장거리 주행에선 편하다. 조심해야 할 부분은 시속 30km 이하로 속도가 내려가면 저절로 크루징 기능이 꺼진다.

지프답게 두툼한 스티어링휠과 특유의 조수석 전방 손잡이도 눈에 띈다. 바위길을 치고 올라도 내장 인테리어는 끄떡없을 것 같은 든든함이다. 2열 시트 레그룸도 웬만큼 공간이 확보됐다. 루프를 완전히 개방하고 핸들을 단단히 잡으니 당장이라도 자갈길을 오르고 싶은 맘이다. 다만 사이드 리피터 위치와 플래스틱 재질은 옥의 티다. 스티어링휠을 잡은 상태로 조작하기에 거리가 멀고 조작이 매끄럽지 못했다.

본격 달리기 차례다. 평지 2륜으로 거칠 것이 없다. 가볍게 밀어주고 서고 돌고 아주 자연스럽다. 게다가 차체가 아담해 도심운전이 그렇게 편할 수 없다. 좁은 골목과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좁은 내리막도 아주 편하다.

사륜구동 작동시는 어떨까. 4륜 로우와 4륜 락 버튼 작동시 평지에서의 운전과 이질성이 거의 없다. 보통 4륜을 넣는 SUV들은 드득드득 변속기에서 걸리는 감이 있게 마련인데, 이 녀석은 전혀 그렇질 않다. 평지에선 차분한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다가 언덕배기를 치고 오를때 부드럽게 힘을 발휘한다.

특히 경사가 급한 언덕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귀엽고 앙증맞기만 하던 녀석이 완전히 매력덩어리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사륜 SUV들의 특징이던, 잠시 악셀을 멈추거나 다시 속도를 낼때 울컥이며 변속기의 투박함이 차체를 울리는데, 레니게이드는 마치 세단의 파워트레인과 흡사할 정도다.

노면별 주행모드 이용시에도 아주 쫀쫀하고 부드럽다. 운전 모드를 ‘진흙길(dust)’로 바꾸고 저속 기어를 쓰는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를 작동시키면 타이어의 미끄러짐 현상없이 착착 언덕길을 오른다. 무늬만 지프라는 편견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다.

체구는 작지만 힘 넘치는 한라장사급 씨름선수이자, 도심 어디서나 운전이 편안한 날쌘돌이다. 가격은 이달 `블랙 프라이데이즈’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최대 750만원 할인된 359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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