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드래그, 관중 덮쳐 3명 사망(종합)
전북 드래그, 관중 덮쳐 3명 사망(종합)
  • 지피코리아
  • 승인 200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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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A 전북 드래그 레이스 도중 튜닝카


인도 돌진 관중 덮쳐 3명 사망

주최측의 안전시설 미비로 대형 참사 빚어


관중위한 안전 방어벽 없어… 9명 중경상

전북 전주에서 열린 ‘KATA 전북 드래그 레이스’에서 일반전에 출전한 고출력 튜닝카가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을 덮쳐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26일 오후 3시 40분께 전북 전주 월드컵 경기장 주변도로서 벌어진 ‘KATA 전북 드래그 레이스’에서 일반전에 출전한 참가번호 74번 김모(24)씨가 터보를 장착한 터뷸런스 튜닝카를 몰고 결승지점을 통과하던 중 차량의 조향장치가 파손되어 방향을 잃고 인도에 있던 관중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인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정진억(23.남.군산시 나운동)씨와 임동준(20.남.군산시 월명동)씨, 백화실(23.여.익산시 영등동)씨 등 관중 3명이 숨지고 이모씨 등 9명이 크게 다쳐 전북대학병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으나 일부 부상자들의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대회는 두 대의 차량이 정지상태에서 400m를 누가 빨리 주행하는가를 겨루는 드래그 레이스(Drag Race) 경기로 당시 인도에는 결승장면을 보기위해 3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있었다.

 

드래그 레이스는 결승점을 통과하는 시합 차량의 최고속도가 시속 150km~200km를 넘기 때문에 최소 500m 이상의 제동거리 확보와 높이 2m정도 되는 안전 방호벽을 갗춘 자동차 전용 경기장에서만 가능하다. 또 경기장내에서도 결승 통과지점은 관람객은 물론 오피셜 조차도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 주변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날 사고 현장에는 일반도로를 차단하고 골인지점 부근에 완충 효과가 거의 없는 폐타이어로 된 방어벽을 설치한채 관중의 안전보호를 위한 콘크리트 빔 방어벽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그 피해가 엄청 컸다. 희생자 대부분이 결승통과 지점 근처 인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로 시속 200㎞이상으로 달리던 사고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미처 피할 겨를이 없어 봉변을 당했다.

 

모터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안전 불감증이 부른 예견된 인재(人災) 사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이제 “일반도로를 막아 대회를 여는 무분별한 비공인 드래그 레이스는 마땅히 사라져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또 “프로모터들은 대회안전 및 선수자격을 감독하는 한국자동차경주협회의 공인을 받아 안전시설이 확보된 자동차 전용경기장에서만 대회를 열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이 날 사고가 발생한 드래그 경기는 ‘전주 발효식품 엑스포’ 기념 부대행사로 한국튜닝협회(회장 신정수) 산하 KATA 전북지부(지부장 이남종)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북대(총장 두재균)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한편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 김모(24)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으로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했고 대회 주최측 관계자들은 과실여부에 따라 입건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참가자 130여명은 당일 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설명) 자동차 전용 경기장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서 벌어진 드래그 경기.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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