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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부터 람보르기니까지...그들이 우주로 간 까닭은?

아디다스부터 람보르기니까지...그들이 우주로 간 까닭은?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19.12.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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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부터 아디다스까지 '우주 마케팅이 뜬다'

4차산업 혁명과 극한의 제품소재를 위해 우주 마케팅이 뜨고 있다.

슈퍼카 람보르기니는 가볍고 강도 높은 우주선 소재를 사용한다. 땅에 붙어서 달리는 자동차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가볍고 단단해야 하는 람보르기니 자동차에겐 필수 요소라고 본 것.

이렇게 우주, 또는 우주선의 소재들이 마케팅 측면에서 떠오르고 있다. 지구상의 소재와 제품을 넘어서 우주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람보르기니 외에도 아디다스, 언더아머, 리복 등도 우주복과 우주 부츠 등 우주용품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람보르기니는 HMRI(Houston Methodist Research Institute)와 협력해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 관련 공동 연구를 2년간 추진한 끝에 우주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 NASA의 월롭스 비행시설에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발사되는 노스롭 그루먼 안타레스의 로켓에 람보르기니가 개발한 탄소섬유 샘플이 탑재되며, 우주공간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연속적 탄소섬유 복합체에 대한 실험이 진행된다. 이 소재는 자동차 및 의료용으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는 물질로, '적측가공' 기술을 적용해 획기적인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알루미늄 수준의 높은 구조적·기계적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우주 실험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실험 과정에서 람보르기니의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들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200도에 이르는 극심한 온도 변화를 견디며, 지구 상에서는 실험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자외선, 감마선, 이온화에 의한 원자산소 노출 등의 테스트를 받게 된다.  

실험 종료 후 람보르기니는 해당 샘플들을 지구로 가져와 심층분석을 진행하고, 극한의 환경 속에서 첨단 물질들이 어떤 질적 변화를 일으켰는지 계량 분석해 향후 첨단 슈퍼스포츠카를 개발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울트라부스트20 (사진제공=아디다스)

이밖에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미국 국립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품 혁신과 인간의 운동 수행능력, 지속가능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방면의 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발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프라임 니트 어퍼에 우주복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TFP 공법’이 적용되어, 정교한 피팅과 컨트롤, 유연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부스트 미드솔’은 지면을 밟을 때 발생하는 모든 운동 에너지를 추진력으로 바꿔주고, 탄력적인 쿠셔닝으로 뛰어난 반응성과 러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디자인에도 우주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삼선 디자인과 미드솔 등에 ‘인터스텔라 컬러’를 적용해 신비로운 우주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발의 텅 부분에는 ISS 미국 국립연구소 공식 로고인 ‘ISS’가 새겨진 삼각형 모양의 ‘스페이스 패치(Space Patch)’가 부착됐다. 

또한 스포츠 의류업체 언더아머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버진갤럭틱과 공동 개발한 파란색 우주복을 출시했다. 가격은 25만달러(약 3억원)로 일반에 판매되지 않으며, 버진갤럭틱이 2020년부터 상용화할 우주여행 승객용으로만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우주에서 셀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페이스 셀피(Space Selfie)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를 위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광고대행사 BBH와 손잡고 미국 사우스 다코타에서 2대의 갤럭시S10 5G를 탑재한 특수 제작된 헬륨 초압기구 장비를 약 20㎞ 상공 성층권에 띄웠다. 이 장치는 약 200시간 동안 6만5000피트 상공에서 영하 65도의 온도를 견디며 지구를 배경으로 고객의 셀피를 찍는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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