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폭탄 '블랙아이스'가 위험천만한 주행상황을 만들고 있다.
섭씨 0도 안밖의 기온이 12월 내내 계속되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은 최근 안전운전이 강조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위를 살짝 얼려 놓은 상태로 섭씨 4도 선부터 그 아래 기온까지 도로를 빙판으로 만든다.
운전자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방법은 그저 하나 평소 보다 시속 10km 이상 서행을 하는 수밖에 없다.
지난 장안대교 연쇄추돌이나 최근 서해안도로 다중충돌 사고는 대부분 한 대의 차량으로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속으로 달리던 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확 미끌어졌고, 뒤를 따르던 차들 모두 멈추지 못하고 가드레일이나 앞차와 충돌하는 경우였다.
안전운전 매뉴얼 상으로는 미끄러운 도로에서 브레이크는 살살 몇차례로 나눠 밟게 돼있다. 하지만 실제 도로에서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당황한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더 강하게 지속 밟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연쇄사고를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급브레이크인 셈이다. 언급했듯 급브레이크를 밟을 상황을 만들어선 안되는 게 유일한 방법인 셈이다.
평소 보다 속도를 늦추는 것은 물론 그늘진 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가 반드시 숨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서행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서행 보다 더 뾰족한 안전운전의 방법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해야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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