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 T6 '가족들이 바라는 최고의 차'
볼보 XC90 T6 '가족들이 바라는 최고의 차'
  • 지피코리아
  • 승인 2019.12.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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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는 4050 아빠들의 드림카가 되고 있다. 가족행사와 주말 캠핑이 기본이 된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있으면 칭찬받을 아이템 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님을 포함한 한 가족 단위를 보통 3~7명으로 추산할 경우 7인승 대형 SUV가 제격인 셈이다. 승용차 두대를 움직이는 번거로움이 없고, 2~3명 단위의 가족이라 해도 차박도 꿈꿀 수 있다.

그 대형 SUV가 고급스러우면 더할 나위 없다. 국산차도 요즘에 대형 SUV가 큰 인기다. 인도까지 1년이 밀려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만 봐도 7인승 대형 SUV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큰 지 올해 여실히 보여줬다.

수입차 대형 SUV 가운데 볼보 XC90은 국내서 잭팟을 터뜨린 모델이다. 안전과 중후한 세단의 대명사이던 볼보가 XC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가장 고급스런 모델을 찾는 이들에게 빠질 수 없는 구매 후보군에 든다.

이번 시승 모델은 럭셔리한 실내외 디자인에 가솔린 트윈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XC90 T6 인스크립션` 상위트림이다. XC90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냐 물으면 바로 "가장 고급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볼보 고유의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 디자인을 중심으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은 기본이고 2.0리터급 가솔린 엔진으로 무려 320마력을 뿜는다. 7명을 태우고도 원하는 움직임의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버튼 한번으로 뒷 시트들이 제쳐지고, 잠시라도 팔베개를 하고 편안한 쪽잠도 잘 수 있다.

장거리 운전도 버겁지 않다. 볼보가 자랑하는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탑재했다. 최고 140㎞/h까지 설정 가능하다. 스티어링휠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앞차와 거리를 맞추며 차선 이탈없이 스스로 달린다. 발은 쉬고 손만 스티어링휠에 올려놓으면 끝. 앞열 시트에 마사지 기능을 켜고 편안하게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그 맛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강원도 화천의 비수구미 오지 마을과 평화의 댐을 찾았다. 겨울철 시원한 날씨와 4륜구동의 안정성, 그리고 부드러운 주행질감을 만끽하며 강원도 신선한 공기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비수구미 마을로 접어드는 도로는 결빙이 있어 조심스러웠다. 일부 그늘진 곳은 제법 빙판이 눈에 보일까 말까할 정도라 4륜구동으로 조심스럽게 빠져나간다. 차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도로는 뚫렸으니 시원스레 밟아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꾹 참고 편안한 정속주행을 이어갔다.

약 3시간이 걸려 162.77km를 달리니 평화의 댐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승한 선배와 오순도순 쌓였던 대화를 나누며 달리는 기분은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진지할 수 있었다.

풍광이 절정에 이른 구역에선 잠시 차를 주차하고 주변을 즐겼다. 당장이라도 텐트를 치고 라면이라도 끓여먹고 싶어지는 천혜의 자연이다. 텐트가 아니라 베개라도 있으면 2~3열을 접고 잠시 눕고 싶은 날씨다. 

사운드는 최고수준으로 유명하다. 최대 출력 1476와트, 19개 스피커로 구성된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월킨스(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예술의 전당을 차안으로 옮겨온 듯한 콘서트홀 모드를 택하면 기분은 더욱 행복해지고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왕복 300km를 넘게 달리면서 흠잡을 곳이 없었다. XC90은 전장 4950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로 불편하지 않을 최대공간을 확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이 보다 큰 차체의 SUV라면 주행이나 주차 등에 불편함을 시시때때로 느껴진다.

지난 10월 출시된 이번 신형 XC90은 전후면 크롬 마감 처리된 범퍼 및 통합형 루프레일, 새로운 디자인의 듀얼 테일 파이프와 다이아몬드 컷 휠(20/21인치) 등 XC90을 위한 새로운 디테일이 추가됐다. 외관 컬러는 기존 일렉트릭 실버를 대체하는 브라이트 실버와 함께 데님 블루가 추가돼 총 5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실내공기청정 시스템(IAQS)이 포함된 클린존 인테리어와 4구역 독립 온도 조절 시스템이 오랜 히터 가동에도 불쾌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XC90 D5 디젤모델의 235마력 최대 토크 48.9kgm 보단 가솔린이 나을 것 같다. 2톤이 넘는 육중함에도 부드러운 움직임과 쑥쑥 터지는 터빈의 힘을 느끼는 맛은 단연 압권이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볼보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