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재규어 전기차 I-PACE "포뮬러E 레이스가 이 느낌이구나"

재규어 전기차 I-PACE "포뮬러E 레이스가 이 느낌이구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1.05 18: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규어 고성능 'I-PACE(페이스)'가 전기차 시대의 '드림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기차 시대가 수년 내에 본격 열릴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재규어가 한발 앞섰다. 고성능 모델인 프리미엄 컴팩트 전기 SUV인 I-PACE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재규어의 첫 전기차 `I-PACE`는 F1의 전기차 버전인 포뮬러E의 서포트 레이스로 유명하다. 포뮬러E 보단 차체도 높고 형태도 다르지만 주행성능 만큼은 상당히 흡사하다 할 수 있다.

이번 I-PACE 시승에선 포뮬러E 머신을 직접 몰아보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맛봤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엄청난 토크와 끝도 없이 밀어주는 출력으로 운전자를 황홀한 경지로 몰아 붙인다.

거기다 특유의 전기모터 사운드가 '예술'이다. "쌔~엥~" 잔잔하면서도 금속성의 미래적 사운드가 I-PACE 안밖을 묘한 매력으로 감싼다. 바로 이것이 떠오르는 포뮬러E 레이스를 직접 몰아보는 기분이 아닐까 싶다.

외형은 작지만 탄탄하다. 보닛이 높고 루프는 낮아 고성능 스포츠카를 SUV에 심어 놓은 모습이다. 재규어 특유의 사각형 대형 그릴 아래로는 에어인테이크 디자인이 굵은 선을 그리고 있다.

헤드램프도 날카로운 재규어만의 전통적 모양을 띄고 있다. 20인치의 타이어가 휠하우징을 꽉 채워 작지만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포뮬러E 원메이크로 투입되는 다양한 컬러만 씌우면 영락없는 스포츠 쿠페형 CUV라고 할 수도 있다.

리어 부분은 더욱 매력적이이다. 루프라인과 바로 연결된 짧은 힙 위로 대형 에어스포일러가 장착돼 있다. 공기역학적 부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본격 달리기에 접어들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대 이상의 폭발적 힘과 그에 걸맞는 안정성이 충분히 고려됐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 4.8초 제로백(0-100km/h)은 그야말로 '원터치 스위치'처럼 작동한다.

순수전기차의 특성을 I-PACE에서 만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차가 없다고 보여진다. 내연기관 자동차들은 출력과 토크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지만 I-PACE는 거의 절벽과 같은 수준의 상향 직선을 그린다고 볼 수 있다. 스위치를 누르면 그냥 ON/OFF 되는 것처럼 힘을 낸다.

새총을 쏘는 듯한 성능에는 실제 포뮬러E의 기술이 그대로 담겼다. 차량 전방 및 후방 액슬에는 2개의 초경량 컴팩트 전기모터가 장착돼 각 모터는 35.5kg.m 토크를 즉각적으로 뿜는다. 이 모터는 포뮬러 E 레이스카인 'I-TYPE'의 설계를 그대로 가져온 것.

그렇게 튕겨져 나가는 주행에서도 불안감은 크게 없다. 고성능 전기차로 설계된 I-PACE는 전방 및 후방 액슬 이에 최대한 낮게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50:50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과 무게 중심점을 F-PACE보다 130mm 낮춰 안정감을 극대화한 덕분이다. 실제로 시속 100km 지점을 지나면 에어 서스펜션은 자율지능형으로 바뀌게 돼 있다.

미끄러지듯 순간 이동하는 짜릿함과 자꾸만 듣고 싶은 전기모터 소리는 중독성을 지닌 듯하다. 그렇게 이틀간 수도권 곳곳을 누빈뒤 90kWh 배터리를 점검해 본다. 1회 완전 충전시 333km를 달리는 I-PACE이니 늦지 않게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전기충전을 쉽게 했다. 충전기를 꽂아놓고 여유롭게 쇼핑을 다녀오니 넉넉히 고속충전이 돼 있는 상태.

I-PACE는 국내 표준 규격인 콤보 타입 1 충전 규격으로 50kWh 또는 100kWh 급속 충전기와 7kWh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에 설치돼 있는 100kWh 급속 충전기는 40분 만에 80%까지, 50kWh 급속 충전기 사용시 90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상시사륜으로 눈길 빗길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I-PACE 특유의 성능을 안전하게 발휘한다. 다른 순수전기차에선 이질감이 뚜렷한 에너지 회생시스템도 부드럽게 느껴지는 게 장점이다. 3m에 이르는 휠베이스로 2열도 여유롭고, 고정식 파노라마 글라스루프를 통해 실내가 비춰보이는 독특함도 눈에 띈다.

가격은 EV400 SE 1억 1040만원, EV400 HSE 1억 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 280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재규어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