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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수입차로는 성이 안차" 람보르기니 1470% 성장

"그냥 수입차로는 성이 안차" 람보르기니 1470% 성장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1.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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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수억원 대의 초고가 차량 성장이 두드러졌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73대를 판매했다. 11대를 판매했던 2018년과 비교하면 1473% 성장한 것이다. 람보르기니가 한국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00대를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람보르기니 성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르스' 성공 덕분이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 전체 판매량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차량 기본 가격이 대당 2억5000만원이 넘지만, 3억~4억원을 넘는 고성능 모델들도 30여대가 팔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또  2018년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던 아벤타도르S 쿠페(5억7167만원)의 경우 지난해 14대나 팔렸다. 

이와 같은 인기 몰이 덕분에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람보르기니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단일 전시장을 기록한 것이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회장은 최근 방한해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의 고객들을 위해 판매뿐 아니라 360도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당 4억~8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 브랜드 롤로스이스도 지난해 16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롤스로이스의 판매량 역시 지난해 초 출시된 자사 최초의 SUV 컬리넌이 견인했다. 1~11월까지 컬리넌(4억7600만원)은 55대로 전체 판매 비중의 약 37%를 차지했다. 최근애는 고성능 라인업 블랙 배지를 완성할 마지막 모델인 ‘컬리넌 블랙배지’를 선보이며 부자들의 주머니를 유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벤츠, BMW 등 독일 프리미엄차들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희소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럭셔리 브랜드로 옮겨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공식 수입원 FMK 자체조사 결과, 마세라티 구매자의 51%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벤츠·BMW·아우디) 차량을 보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초고가 수입차는 법인 구매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롤스로이스는 150대 중 132대, 람보르기니는 155대 중 137대, 벤틀리는 118대 중 96대, 마세라티는 1113대 중 914대가 법인 구매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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