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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넥쏘 1만대 판매 목표…수소경제 본격 추진

현대차, 올해 넥쏘 1만대 판매 목표…수소경제 본격 추진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1.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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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로 꼽히는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감한 전략 투자, 수소전기차 기술 향상에 더해 구체적인 수소전기차 판매 목표 설정을 통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양산, 판매한 데 이어 2018년 3월 넥쏘를 출시했다. 2018년 727대였던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4194대로 급증했다. 넥쏘의 활약 속에 한국은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판매국이 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52.4%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슈포트'는 넥쏘를 언급하며 한국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독일차보다 앞선다고 평가했다. 1회 충전에 600㎞ 이상을 이동하는 항속거리와 연비 등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물론 최고속도, 실내공간 등 상품성 측면에서도 호평했다. 또 넥쏘의 파워트레인은 지난 2018년 말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워즈오토'로부터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및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환경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차원이다. 실제 유럽은 오는 2021년까지 연간 개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에서 95g/㎞로 약 27% 강화한다. 이산화탄소가 1g 초과 시 대당 95유로의 페널티가 부과된다.

넥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물 이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동시에 탁월한 미세먼지 저감 및 공기 정화 효과를 자랑한다. 넥쏘 1대 운행 시 성인 약 43명에게 필요한 공기를 정화하고, 1만 대 운행 시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준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낸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수소전기차 및 수소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2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수소전기차 대중화 및 확산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구체화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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