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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공간 파워 편의 가격 '만족!'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공간 파워 편의 가격 '만족!'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1.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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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급의 글로벌 SUV로 올 한해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에서 설계와 디자인 그리고 차체 개발까지 생산돼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출 시장으로 진출하는 모델이다. 올해는 지난해 먼저 선보인 중국을 제외하고 북미와 캐나다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착한 가격이 매력으로 다가왔고, 공간적 여유와 파워도 넉넉한 편이어서 엔트리급 구매자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까지 47km 구간에서 4륜구동을 장착한 트레일블레이저 1.35ℓ 가솔린 E-터보 모델을 시승했다. 5개 트림중 상위모델인 ACTIV(액티브)와 RS(랠리 스포츠) 가운데 시승차량은 ACTIV 모델이었다.

첫 대면에서는 소형이라기 보단 투싼 정도의 크기로 다가왔다. 외관 곳곳에 스포티한 요소를 접목시켰고 요즘의 소형 SUV 보다는 확실히 차체가 커보였다. 대담하고 역동적인 전후면 디자인은 스타일리시한 젊은감성이 돋보인다. ACTIV 트림은 전면에 X자 형상의 프로텍터 디자인을 적용해 정통 SUV의 거칠고 강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RS트림은 다크 크롬 그릴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더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대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60mm, 전폭 1810mm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2640mm의 휠베이스(축거)는 기아차 셀토스(2630mm)보다 길다. 트렁크 용량은 460리터로, 2단 러기지 플로어를 적용해 트렁크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되며, 6대4 비율로 풀 폴딩되는 2열을 접으면 최대 1470리터까지 확장된다.

시트에 앉으니 정갈하면서도 기능이 많아 보인다. 동급 이전 모델에선 없었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버튼이 우선 반갑다. 스마트폰을 차량 인포에서 연동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만족스럽다. 전체적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곤 할 수 없으나 쉐보레 디자인과 구성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파워트레인의 선택이 신의 한수로 보여진다. 말리부를 통해 검증된 1.35리터 가솔린 E-터보 엔진을 장착해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을 대폭 강화한 임팩트 SUV로 정의된다. GM의 다운사이징 기술이 집약돼 1.8 가솔린 엔진 못지않은 비슷한 느낌의 성능을 낸다. 강성을 높이고 경량화에 노력한 트레일블레이저는 최고출력은 156마력(5600rpm), 최대토크는 24.1kg.m로 경쾌한 주행이 느껴졌다. 

엔진과 변속기가 헛도는 느낌없이 단단히 조여주면서 긴 구간을 쭉 밀어주는 파워다. 가솔린 엔진의 정숙함도 더해지니 딱히 나무랄 데가 없다. 그렇다고 흡음제를 다량 썼다고는 할 수 없다. 노면의 잔진동도 올라온다. 이 정도는 흔히 중소형 SUV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토크 역시 수치상으론 낮은 편이지만 낮은 엔진회전수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설계다. 성인 4인을 태우고도 저중고속 답답함 없이 고르게 소화한다. 외형에선 그리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진 않았지만 코너링에서도 팽팽하게 하체가 버텨줬다.

특히나 파워부분이 기특한 건 3기통 1.35리터라는 엔진 제원수치 때문이다. 기통수가 통상 한개가 줄어들면 진동 뿐만 아니라 출력과 토크가 전반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핸디캡을 나보란 듯 제거해 버린 트레일블레이저에게 좋은 한 표를 줄 수밖에 없다. 

전륜구동에 무단변속기를 장착한 1.35 가솔린 터보 모델의 복합연비는 13.2km/L로 준수한 편이지만, 4륜구동과 9단 변속기가 조합된 1.35 가솔린 터보 모델의 복합연비는 11.6km/L다. 

이밖에 6개의 에어백,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잘 갖춰졌다. 차선유지가 중앙으로 정확히 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크루즈 컨트롤 기능만으로도 주행보조나 각종 편의장치는 만족스럽다.

결론은 트레일블레이저가 두루두루 만족도를 높였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파워 편의사양 디자인 가격 등 가운데 특별히 뒤쳐지는 부분이 있다거나 답답한 부분을 찾기는 어려웠다. 뒤쳐지는 요소가 없는 소형 SUV라고 말하면 가장 적합하겠다. 무엇보다 낮은 배기량에 따른 3종 저공해차로 인증돼 공영주차장 할인 등 세제 효과와 각종 친환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셀토스에는 없는 장점이다.

가격은 트레일블레이저 1995만~2830만원, 셀토스 1965만~2865만원이다. 크기는 셀토스(4375x1800x1615㎜)보다 크지만 가격은 셀토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등과도 경쟁할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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