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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산차 판매 6% 감소…"2월에 더 어렵다"

1월 국산차 판매 6% 감소…"2월에 더 어렵다"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2.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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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국산차 판매량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중단 등의 영향으로 6% 감소했다. 이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로 국내 자동차 공장 ‘셧다운’ 가능성도 있어 더 큰 판매악화가 예상된다.

3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은 지난달 55만35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한 9만9602대, 해외 판매의 경우 3.8% 줄어든 45만395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4만7591대, 해외 25만6485대 등 총 30만4,076대를 판매해 지난해 1월보다 3.6%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1월보다 0.6% 증가했지만, 내수판매는 21.3% 감소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350대, 쏘나타 642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다. RV는 팰리세이드 5173대, 싼타페 3204대, 코나 1835대 등 총 1만3769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신차 'GV80'이 가세했지만, 지난해 1월보다 판매량 43% 이상 줄었다. 

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1월보다 2.5% 증가한 21만5112대를 판매했다. 국산차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3만7050대를 기록했다. K시리즈는 K3(1800대), K7(3939대), K9(612대) 등 총 1만4399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RV 모델은 셀토스가 350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3352대, 쏘렌토 1830대, 모하비 1428대 등 총 1만2812대가 판매됐다. 1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17만8062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5101대, 수출 1만5383대 등 총 2만48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가량 줄어든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해외 수출 감소다. 경차(-74.7%), RV(-41.3%), 중대형차(-62.1%) 등 모든 차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출 물량은 지난해 1월보다 54.3% 감소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스파크, 트래버스, 콜로라도 판매 호조로 0.9% 성장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렉스턴 등의 부진으로 내수 판매가 지난해 1월보다 36.8% 감소했고, 수출도 코란도를 제외한 전 모델이 부진하면서 20.4%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4% 감소한 7653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4202대, 수출 1930대 등 총 6233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54.5% 감소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닛산 '로그' 위탁생산 감소로 인해 지난해 1월보다 77.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에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판매량이 줄었지만, 이달에는 생산감소로 인한 판매 부진이 우려된다"며 "최근 국내 경기 불황에 '우한 폐렴'까지 겸치면서 국산차 공장 생산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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