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TCe 260 '1.3리터의 마술'
르노삼성 XM3 TCe 260 '1.3리터의 마술'
  • 지피코리아
  • 승인 2020.03.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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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쿠페형 소형 CUV ‘XM3’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가지 엔진으로 제작된 XM3는 1.3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의 심장을 얹었다.

엔진 다운사이징의 선두주자라 불리는 르노는 이번에 더 큰 실험에 배팅했다. 바로 1.3리터급 4기통 터보 엔진 트림이다.

모델명은 XM3 TCe 260 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26kg.m 토크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사실 26이란 수치는 그다지 높은 토크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1.3엔진이라면 말이 다르다. 한개의 실린더가 불과 작은 우윳팩을 조금 웃도는 300cc급의 용량이다.

이 작은 엔진에서 26이란 토크의 숫자가 나온다는 건 의미가 다르다. 작은 배기량으로, 그것도 3기통이 아닌 4기통으로 엔진 폭발행정의 균형을 맞췄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을 발휘하는 XM3 TCe 260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복합연비는 ℓ당 13.7㎞,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5g/㎞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들어간다.

이 기술엔 르노와 그 라이벌인 벤츠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일이다. 포뮬러원(F1) 자동차경주에서 라이벌 엔진 공급사이기도 한 르노와 벤츠가 한데 손을 맞잡고 공동의 기술력을 담아낸 엔진이 바로 TCe 260 모델의 심장이다.

작지만 강력하고 매끈한 파워에다 터빈 작동을 추가시켜 새로운 XM3의 기술을 맛보게 할 전망이다. 아니나 다를까 XM3의 주행실력은 개성진 외관 만큼이나 부드럽고 넉넉한 힘을 느끼게 했다. 주춤거림 없이 출발부터 매끄럽게 튀어나가고 고속에서도 급가속의 터보 시스템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놀랄만한 가속은 아니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터빈을 터트리며 속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거기다 패들시프트까지 함께 즐기는 맛은 쿠페형 XM3의 본질적 목표를 무난히 달성시킨 모습이다. 1.3리터의 작은용량 엔진이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버리는 순간이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은 급코너링에서 하체의 받쳐주는 강성이 조금 부족함을 느낀다. 애초부터 쿠페형 스타일이란 기대감이 컸던 탓일 수도 있다. 시속 60km로 급코너링을 했을시 차체 전반이 밀리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디자인에서 매력은 폭발한다. XM3의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570mm, 1820mm, 1570mm에 휠베이스 2720mm로 동급 경쟁 모델보다 크고 낮은 제원을 갖고 있다.

휠베이스는 티볼리, 코나 보다 무려 120mm가 길고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보단 90mm, 80mm 여유로워 쿠페의 단점인 2열 헤드레스트의 제약을 대신 극복해냈다.

전반적 내외관의 느낌은 기대 이상의 고급스러움이다. 가성비를 중시해 온 르노삼성은 기존에 여기저기 플라스틱 재질을 많이 적용했었다. 워낙 저렴하니 그냥 넘어가주던 시절은 이제 지났나 보다. XM3는 1700만원 대부터 시작하는 모델임에도 인테리어 재질 등을 과감하게 고급화 했다.

외관 라인의 유려함과 전반적 쿠페 스타일의 매력, 거기다 재질의 수준까지 높였으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272㎠로 동급 최대의 실면적 사이즈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공조 장치와 열선 및 통풍시트, 주행모드 버튼 등이 디스플레이 하단으로 따로 마련된 부분은 상당한 개선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T맵을 이용한 완전 통신형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도 최신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

거기다 센터페시아의 기존 대형 디스플레이는 9.3인치 플로팅 타입으로 위치를 높여 가독성과 시인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이밖에 기존 르노삼성 차에는 없던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이 추가된 점도 매력적이다. 1.6 GTe 모델은 1719만∼2140만원, TCe 260 모델은 2083만∼2532만원(개소세 1.5% 기준)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