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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손소독제의 에탄올 "워셔액 냄새가 왜이리 독해"

소주-손소독제의 에탄올 "워셔액 냄새가 왜이리 독해"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3.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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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행중 워셔액을 분사하면 독한 화학성 냄새가 그대로 실내까지 들어오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워셔액에 포함된 에탄올 성분 때문이다. 이는 두통과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시중에 판매 중인 워셔액 10개 중 7개는 별도 함량 표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에탄올 함량 표시와 실제 함량이 다르거나, 아예 함량 표시가 없는 워셔액들이 다수 적발됐다고 밝혔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워셔액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5%(13개)가 제품 함량 표시가 없었다. 

소주를 만들때 사용하는 식용 에탄올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흔히 쓰는 손소독제 역시 에탄올이 60%까지 함유된다. 집에서 소주를 분무기에 담아 곳곳에 뿌리는 소독제 역할로도 유용히 쓰이고 있다.

다만 자동차 워셔액에 적용되는 에탄올 함유량은 명확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시작된 것.

이번 조사에서 모든 제품에는 과거 문제가 돼 시정명령을 내렸던 메탄올 성분은 안전했다. 중추신경계와 생식기능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메탄올의 함량 안전기준은 극소량 허용기준 0.6% 이하다.

문제는 워셔액의 에탄올 함량이다. 조사 제품 20개의 평균 에탄올 함량은 33.5%로 조사됐지만 Δ탑크린 워셔액 Δ카왕 프리미엄 워셔액 Δ타이거 에탄올 워셔액 Δ3M 에탄올 워셔액 Δ소낙스 워셔액 Δ중외산업 에탄올 워셔액 Δ현대모비스 프리미엄 에탄올 워셔액 Δ카렐 에탄올 워셔액 Δ향기나는 사계절 에탄올 워셔액 Δ현대오일뱅크 에탄올 워셔액 Δ맥과이어스 워셔액 ΔSafe 에탄올 워셔 Δ디테일링프로 에탄올 워셔액 등 13개 제품에는 함량표시가 없었다. 워셔액의 에탄올은 알코올에 민감한 소비자가 이를 흡입하는 경우 현기증이나 두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에탄올 함량을 표시한 7개 제품 중 불스원레인OK그린워셔 정도가 표시 함량과 실제 함량이 일치했다. 소비자원은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 개선을 권고했으며, 지속적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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