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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 포뮬러1800 오피셜 타이어로 선정

한타, 포뮬러1800 오피셜 타이어로 선정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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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과 최종 선택 놓고 압도적지지


KMRC, 입찰경쟁 통해 계약금 더 받아

‘품질 검증,추가혜택 없다’ 선수들 반발


지나친 이익추구와 섣부른 판단이 원인 제공

‘BAT GT챔피언십’ 시리즈를 주관하고 있는 KMRC가 올 시즌 포뮬러1800 종목에 한국타이어를 오피셜 지정타이어로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프로모터와 프로 레이싱팀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KMRC의 박상규 대표는 “한국타이어가 경쟁이 된 동종 타이어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250km 이상의 주행능력을 갗춘 내구성이 보장된 제품을 공급할 것”이며 “가격은 한 세트(타이어 4본)당 55만원”이라고 밝혔다.

 

타이어의 원메이크화는 선수들의 지나친 과열경쟁과 비용절감을 위해 마련된 방안으로 지난해 11월 27일 KMRC가 포뮬러1800 종목에 한 세트 가격이 83만원하는 미쉐린을 오피셜 타이어로 지정한다고 잠정 발표했었다. 하지만 레이싱팀들은 한 세트당 60만원선 하는 국산 타이어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서자 KMRC는 오피셜 타이어 지정 문제를 놓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 많은 고심을 해왔다.

 

이에 KMRC는 지난 14일 각 팀과 선수들을 모아 놓고 미쉐린과 한국타이어의 최종 선택 여부 결정을 물었다. 그 결과 가격이 저렴한 한국타이어가 팀들의 지지를 받고 오피셜 지정타이어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팀들이 품질 논쟁과 추가 혜택이 없다고 또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타이어의 원메이크화 취지에도 공감하고 한국타이어가 국내 모터스포츠에 다시 참여하게 된 것도 무척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팀들은 KMRC측에 “타이어 선택의 자유가 없어진 만큼 가격 이외에도 추가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KMRC는 이번 오피셜 타이어 입찰경쟁을 통해 기존에 제시된 계약금보다 30%가 넘는 금액을 더 올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 오너들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열악한 환경을 생각하더라도 추가로 받은 금액정도는 상금제도 등을 거쳐 입상 선수들에게 골고루 나눠 줘야 되는게 아니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프로모터가 지나치게 자기들 이익만 챙기는게 아니냐”는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이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일부 팀들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강경의사를 밝히고 있어 파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 모터스포츠 전문가는 “일본 F4 레이스의 오피셜 타이어로 지정된 요코하마는 고가인 자사 F3용 타이어 비해 품질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고 타이어 회사이름으로 1위부터 6위까지 주어지는 상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주최측이 오피셜 타이어를 선정한 후 일부 혜택을 참가 선수들이나 팀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쉐린은 1대분 가격이 83만원에 300~400km의 주행이 가능해 내구성이 뛰어난 반면 한국타이어는 55만원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150~200km 밖에 주행 할 수 없어 결국 선수들은 한국타이어로 400km를 주행 할 경우 들어가는 돈은 미쉐린 보다 갑절이 들어가 결과적으로 비싸다”라는 논리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의 김영수 과장은 “지난 2년간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활동을 안했지만 그동안 해외 포뮬러 레이스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기술력과 품질에는 자신있다”고 못박았다. 또 “팀들이 원하는 부분은 얼마든지 맞춰 줄 수 있고 300km이상의 내구성이 보장된 제품을 2월 말까지 완료해 내 놓을 것이며 타이어 스펙에 변화 없이 1년간 그대로 갈 것”이라며 선수들의 불신을 일축했다.

 

한편, 또 다른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이처럼 프로모터와 팀들간의 갈등이 심해진 것은 일부 팀들의 지나친 이익과 섣부른 판단 때문에 생긴거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팀의 입장에서만 바랄 볼게 아니라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좀더 현명하고 국내 모터스포츠의 발전에 도움 될 수 있는 방향을 신중하게 생각해주기 바란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 사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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