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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서울시와 손잡고 수소경제 활성화…"친환경 선도도시 도약"

현대차, 서울시와 손잡고 수소경제 활성화…"친환경 선도도시 도약"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4.01 13:22
  • 수정 2020.04.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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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서울특별시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와 서울시의 친환경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공영운 현대차 사장, 박원순 서울시 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전기차(FCEV) 보급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울시도 물 이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 정화 효과가 탁월한 FCEV 보급을 대폭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 전세계 친환경 선도도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 강화는 ▲FCEV 생산·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 확충, ▲FCEV 활성화 방안, ▲수소에너지와 FCEV에 대한 시민 저변 확대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우선 서울시는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기존 FCEV 및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를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기존 보급 목표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서 발표된 2022년까지 FCEV 4000대 이상 보급, 수소충전소 15개 이상 구축하는 것이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FCEV의 대중화가 본격화되려면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수소충전소 확대와 부지확보 등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국회수소충전소, 양재동, 상암동 등 3곳에 수소충전소가 있지만 FCEV 증가 속도와 시장수요를 고려하면 확충이 시급하다. 특히 도심지역 수소충전소의 경우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 상호협력으로 서울시내 수소충전소 확대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승용 FCEV를 비롯해 승합차와 버스, 화물차 등의 상용 FCEV, 지게차와 굴삭기와 같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건설기계 등의 생산과 보급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보급 확대가 진행 중인 승용 FCEV와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구입 및 보유 비용을 낮추고 사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FCEV 구매를 활성화시키는 데 노력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승용 FCEV와 수소전기버스에 대한 구매보조금과 세제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 또 지난해 말 시범 운행 사업이 종료된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정규 노선 투입을 추진한다. 화물차의 경우는 청소차량 등과 같이 공공부문에서 사용하는 차량을 먼저 FCEV로 대체한 후 이를 민간으로도 확산시키기로 했다.

현대차 역시 서울시가 FCEV와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운영과 관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비·수리 체계 등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FCEV 저변 확대를 위해 수소에너지와 FCEV에 대한 인지도와 친숙도 제고도 추진한다. 수소체험관과 수소 관련 캠페인 등을 통해 FCEV 전시와 시승기회를 확대해 수소에너지 원리와 FCEV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수소를 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소시범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이 같은 상호 협력 내용을 구체적으로 수행할 공동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와의 전략적 협력은 수소와 FCEV가 기후 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협력 분야의 구체적인 실행과 점검 등을 위해 위원회도 구성되는 만큼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 사업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FCEV 보급 확대는 물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 적용을 추진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2018년에는 스위스 'H2Energy'사와 엑시언트 기반의 대형 수소전기트럭(냉장밴 및 일반밴) 공급 계약을 체결해 모두 올해부터 공급을 본격화한다.

특히 최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응용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차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3년까지 물류 운송용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투입하고 광양항 내 수소충전소 1개소를 구축키로 했다.

현대차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모비스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대형 건설기계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지게차와 굴삭기를 공동 개발해 2023년까지 상용화하기로 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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