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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6' 당신의 가족을 제대로 의전하라~

캐딜락 'XT6' 당신의 가족을 제대로 의전하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6.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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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의전차 캐딜락 브랜드가 한 덩치 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6'를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 3월 모습을 드러낸 XT6는 XT5와 에스컬레이드 사이에 포지셔닝한 패밀리 SUV다.

XT6는 차체 길이가 5미터를 살짝 넘기며 제네시스 ‘GV80’, 벤츠 ‘GLE’, BMW ‘X5’ 등 보다 큰 차체로 '가족을 의전'하기에 제격이다. 전장은 5050mm, 전폭은 1965mm로 팰리세이드(4980mm·1975mm)에 비해 전장은 70mm 길고 전폭은 10mm 좁다.

XT6는 너무나도 부드러운 주행 감성부터 넉넉한 실내공간까지 완전한 성인 6인승 SUV로 탑승객들을 위한 실용성 넘치는 SUV다. 파워트레인부터가 자연흡기 3.6ℓ 6기통의 풍성한 출력을 자랑하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다. 뭉실뭉실 뿜어내는 6기통의 파워는 소음진동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흡음재까지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적용됐음을 금세 알 수 있었다.

XT6는 V6 엔진의 구조상 대각선으로 폭발력이 엇갈려 진동을 상호 흡수했다. 악셀 패달을 밟으면 버터가 달궈진 프라이팬에 미끄러지듯 노면을 흘렀다. 그 어느 SUV 보다 매끄럽고 부드럽게 튀어나간다고 할 수 있었다.

넘치는 힘은 안정적이었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m라는 수치가 그대로 온 몸으로 다가왔다. 출발부터 중고속까지 엔진이 RPM이 급하게 오르내리는 일이 없었다. 급가속 급제동에서도 엔진의 부조 현상이나 당황스러워 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고속도로에서 XT6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시승한 블랙 컬러의 XT6는 거칠 것 없이 도로를 가르며 고급스런 육중함을 자랑했다. 쭉 올라가는 자동 9단 변속기는 차세대 전자 정밀 쉬프트 적용 덕분에 주행의 부드러움을 한층 높였다. 

게다가 타력주행에선 2개의 실린더를 쉬게 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연료효율을 높인다. 너무 잘 나가는 나머지 스포츠 모드로 다이내믹한 시승을 즐기다 보니 공인연비 8.3km/l 보다 낮은 7.5km/l 실주행 연비를 보였다.

묵직한 안정성은 액티브 댐핑의 상시 노면 감지 시스템이 적용된 사륜구동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저속과 초고속 어느 상황에서도 탑승자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아울러 HD급 화질로 개선된 후방 카메라 미러와 서라운드 뷰, 앞 차량과 거리를 맞춰 달리게 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큰 덩치의 XT6의 편안한 운전을 돕기에 충분했다. 위험상황시 운전석 엉덩이에 진동을 주는 햅틱 시트, 엔진의 6기통 또는 4기통으로 주행하면 ‘V6’ 'V4'라고 계기판에 표시, 룸미러에 후방카메라 모습을 비춰주는 기능은 아주 개성적이다.

실내도 만족스럽다.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는 물론 암레스트, 인스트루먼트 패널, 트렁크 내부버튼까지 스티치를 넣어 고급스럽다. 14개 입체적 스피커는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돼 깨끗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퍼뜨린다. 

캠핑에도 딱이다. 시트 2~3열을 폴딩할 경우 최대 트렁크 용량은 2,229ℓ에 달하고, 매트 하나만 깔면 '차박'도 가능하다. 개인 충전편의를 위해 2열과 3열에도 각각 2개의 USB포트가 탑재했고, 콘솔 암레스트 아래쪽에는 15와트까지 제공하는 2세대 무선 충전 패드가 적용됐다. 

다만 옥의 티라면 SUV의 공통된 단점인 뒷 창문 개방시 공기흐름에 의한 소음, 그리고 비교적 답력이 강한 브레이크 정도다. XT6 국내 판매 가격은 8347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캐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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