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엣셈에스코리아 정석태 사장

수도권내 국제 자동차경주장 건설 시급… KARA 중심 체계적 시스템 구축해야

(주)엣셈에스코리아(SMSKorea)의 정석태 대표는 26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04 한영 모터스포츠 세미나’를 갖고 “이번 행사를 통하여 모터스포츠 본고장인 영국의 모터스포츠 현황을 분석하고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하였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행사의 기획 배경은.

▲ 국내 모터스포츠는 지난 95년 온로드 경주가 시작된 후 몇 년간 양적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질적인 면에서 크게 발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세계 모터스포츠 산업을 이끌고 있는 영국 모터스포츠 산업의 주요 인물들을 초청하여 선진 모터스포츠 산업의 정확한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발전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1년간 준비 끝에 마련했다.

- 한국의 모터스포츠 산업은 왜 필요한가.

▲ 국내 자동차 산업은 세계 6번째 자동차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모터스포츠 산업은 많이 낙후 되어 있다.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기술발전과 홍보수단의 기본 툴이며 동시에 고부가 산업의 한 축이다. 국제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국내 유치시 지역 경제 및 국가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정부 및 지자체, 그리고 주요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모터스포츠 활용 목적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 영국 모터스포츠 전문가들이 바라본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 모두들 한국 자동차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만큼 한국 모터스포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국내 모터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빨리 인프라 구축에 국내 모터스포츠 관련 기업들, 특히 자동차 회사들이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영국모터스포츠 산업 관계자들은 한국모터스포츠 발전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참여하고 싶어 한다.

- 영국의 선진 모터스포츠에서 배워야 할 점들은.

▲ 영국은 세계 모터스포츠를 선도하는 나라로서 정부, 모터스포츠 참여기업, 모터스포츠 팬들이 영국모터스포츠협회와 모터스포츠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서로 유기적 관계 속에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먼저 모터스포츠 협회가 중장기 계획에 따라 모터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모터스포츠산업협회는 관련 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 개발과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한국자동차경주협회를 중심으로 중장기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또 가칭 한국모터스포츠산업협회를 설립해 모터스포츠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해외 정보와 발전 방향에 대해 정기적인 정보 제공과 공유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이 필요하다.

- 한국 모터스포츠가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작업들은.

▲ 무엇보다도 수도권 일대에 국제적 안전법규와 경기 룰을 만족시키는 국제 자동차 경주장 건설이 시급하다. 또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를 중심으로 관련 법규 및 운영/기술 규정 분야를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이끄는데 필요한 전문 프로모터와 마케팅 기업들, 그리고 경기 운영과 감독을 체계적으로 통제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 구축 등 많은 과제들을 풀어야만 한다. 현재 한국자동차경주협회도 이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좀 더 시스템화 된 지원 체계 수립이 절실하다.

- 앞으로 한영 양국 간의 어떤 교류가 이루어질 전망인가.

▲ 영국 모터스포츠산업협회의 크리스 에일릿 회장과 주한 영국대사관 관계자분들도 한영 모터스포츠 산업의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영국 모터스포츠 최첨단 레이싱 제품들을 국내로 들여 올 수 있도록 영국모터스포츠산업협회의 회원사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엣셈에스코리아의 향 후 계획은.

▲ 올해 안으로 세계적 스포츠 마케팅 프로모션 전문회사인 클로벌마케팅사와 국내 영업독점권도 곧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주요 모터스포츠 이벤트 참여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한국자동차경주협회와 긴밀한 협조 속에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단계적 전략을 수립하여 한국 현실에 맞는 방안을 강구 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 새로운 국제 자동차경주장 건설과 해외 주요 이벤트 국내 유치 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해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인들과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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