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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3전 우승 김재현 "아버지는 구단주, 형은 감독!"

슈퍼레이스 3전 우승 김재현 "아버지는 구단주, 형은 감독!"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7.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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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25.볼가스 레이싱)이 5일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슈퍼 6000 클래스에서 폴투윈으로 완벽승을 거뒀다.

볼가스 팀은 가족기업이다. 대기업이 후원하는 레이싱팀에서 2~3년을 몸담았지만 자신의 팀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

방법은 오로지 하나.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아버지가 구단주가 되고, 형이 팀의 감독을 맡는 것. 결국 지난해 볼가스 레이싱팀을 만들었고, 이번 3라운드에서 팀 창단 2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국내 레이싱 명가인 아트라스BX나 엑스타레이싱을 제치고 예선과 결승 모두 1위를 지켰다.

독일어로 풀가속을 하라는 볼가스의 말 뜻처럼 간절함에서 나온 승리였다. 수십억의 예산을 쓰는 대기업 레이싱팀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한 볼가스는 언제나 "우리 팀엔 간절함이 있다"을 외쳐왔다.

우승 상금이나 스폰서십이 없으면 곧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만든 승리였다. 김재현은 언제나 간절함으로 레이싱을 해왔다. 14살에 혼자 카트 팀을 찾아가 연습을 했고, 19세에 운전면허를 따고는 서킷에서 살다시피 했다.

이제 어엿한 프로레이싱팀의 오너 가족이자 올시즌 챔피언이란 목표도 뚜렷하다. 새로 바뀐 경주차 섀시인 도요타 수프라는 하체가 낮아 튜닝의 폭도 좁다. 그만큼 드라이버의 기술이 더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물론 2~3위의 아트라스BX 팀의 김종겸 조항우 선수는 30kg이라는 핸디캡 웨이트를 얹고 있어 김재현의 승리가 유리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볼가스가 올시즌 어떤 레이스를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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