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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3 크로스백 1.5 디젤 '프랑스 패션카의 진수'

DS3 크로스백 1.5 디젤 '프랑스 패션카의 진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7.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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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와 시트로엥 가문인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의 고급브랜드 'DS'가 국내에서 조용히 마니아층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프랑스 패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한 DS 브랜드의 막내격인 'DS3 크로스백'은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후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취향을 잘 집어낸 모델로 평가받는 DS3는 작지만 고급스럽고 개성진 기능으로 젊은층, 특히 여성층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소형 SUV들은 저렴한 가격에 포커스를 맞춰왔지만 DS3는 다르다.

DS3 크로스백은 특유의 크롬 그릴과 15개 LED로 스티칭한 주간주행등 부터 고급스럽다. 헤드램프 내부에 'DS VISION'이라는 작은 글씨 하나에도 패셔니스타의 노력이 흐른다. 어두운 밤길이 편하도록 스마트 상향등은 15개 독립적인 LED 모듈로 구성돼 상대 차량까지 고려했다.

눈에 띄는 도어 손잡이는 테슬라처럼 매립형이다. 평상시에는 문 손잡이가 매립됐다가 운전자가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플러시 피팅 도어 핸들'이다. 손을 대면 접촉식으로 도어가 오픈되고 잠기는 기능까지 포함됐다.

DS3 크로스백은 전장 4120㎜, 전폭 1770㎜, 전고 1550㎜ 등으로, 르노삼성차 QM3와 비슷한 사이즈다. 하지만 겉보기엔 올록 볼록 유려한 디자인 때문에 전혀 왜소해 보이지 않는다.

실내도 상위 공간이 풍성해 레그룸이 다소 좁아도 여유가 느껴진다. 차량 안 곳곳에 다이아몬드가 수놓아져 있다. 시트는 물론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등 곳곳이 스티치 처리된 가죽와 함께 마름모꼴 다이아몬드 구성처리가 '블링블링'하다.

대시보드와 에어벤트도 다이아몬드 디자인이 가득하다. 시트는 시곗줄 패턴의 특수 처리된 나파가죽이 적용됐고 특히 등판 부분은 더 푹신한 소재로 두껍게 처리해 최근 타 본 20여종의 시트 가운데 가장 폭신하면서도 허리를 잘 받쳐준다. 특히나 이렇게 작은 소형차에 안마기능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다. 

실내 인테리어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운전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스티어링휠과 대시보드 등은 펄스티치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센터페시아도 끌루드파리 기요셰 패턴으로 정교하게 조각됐다. 

엔진 버튼이 스티어링휠의 오른쪽이 아닌 센터페시아 하단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자리잡은 탓에 시동 버튼을 찾는데는 1~2분 걸렸다. 도어 높이도 쑥 높여 유럽 귀족 전통의 디자인을 도입했다. 기존의 소형 SUV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소재의 고급성과 아이디어로 꽉 찬 셈이다.

주행감성은 짱짱했다. DS3 크로스백은 4기통 1.5L 블루HDi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1.0kg·m을 낸다. 비교적 적은 중량과 아담한 덩치 덕분에 제원 보다 훨씬 가속력이 좋다. 

가속 패달의 답력을 가볍게 해 피로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브레이크 역시 아주 적당하게 잘 잡아줘 무리없이 고속주행도 가능하다. 골목길 주행이나 주차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요리조리 작은 차체는 어디든 편하게 운전할 수 있고, DS 드라이브 어시스트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 편안한 장거리 주행이 보장된다.

주행에서도 정숙성이 상당히 유지된다는 점도 칭찬할 만하다. 두터운 방음유리와 흡음과 진동방지 재료들이 다량 쓰였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하다. 스마트폰 충전 위치도 센터콘솔 바닥쪽에 위치해 있지만 운전자의 눈에 잘 보여 별도의 내비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적응되지 않은 운전자는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시스템을 조작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스티어링휠 상단에 오픈돼야 할 크루징 조작 버튼들이 스티어링휠 뒷쪽 하단에 붙어 있어 눈으로 보지 않고 감각적으로 만지면서 눌러야 한다. 또 국내 내비게이션 T맵을 지원하면서 7인치 안드로이드 올인원으로 작아졌다.

DS3의 안밖 소재들이 고급화 되고 희귀성이 높다는 점이 얼마나 가격적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지가 판매량의 관건이다. 최근 소형 SUV들의 가격은 2500만원 전후인데 반해 DS3 크로스백의 소시크 테크팩 3873만원, 그랜드시크 4165만원, 시승차인 오페라 인스퍼레이션이 적용된 그랜드시크 트림은 4259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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