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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코리아 즐기기 ②] F1 승자를 가릴 '타이어 5계명'

[F1코리아 즐기기 ②] F1 승자를 가릴 '타이어 5계명'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10.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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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색깔을 눈여겨 봐라...순위를 바꾸는 피트스탑 전략

이달 14일부터 3일간 전남 영암에서 F1 축제가 열린다.
고막을 찢을 듯한 멋진 굉음과 그리드걸의 화려한 모습들만이 전부는 아니다.

각 팀들의 타이어 운영 전략을 보면 레이스가 훨씬 재밌어진다.
올해부터 공식공급 타이어 메이커가 바뀐 가운데 F1팀들은 우승의 핵심 열쇠로 타이어를 꼽고 있다.
우승을 향한 타이어 지식 5가지를 알아보자.

* 올 시즌 새로운 타이어 공급자 회사 '피렐리'

2006 시즌 미쉐린이 F1에서 철수한 뒤2008년부터 2010년까지 F1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했던 브리지스톤도 F1에서 계약이 만료되면서 철수했다.

2011 시즌부터는 이태리의 '피렐리(Pirelli)' 타이어가 F1에 타이어 독점 공급자가 되었다. 타이어 공급결정이 확정된 후 피렐리 타이어 관계자는 "피렐리 타이어는 F1 경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 것이다. F1팀들은 이제 타이어 전략을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타이어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 높은 마모도로 인한 타이어 전략 변화

새로운 피렐리 타이어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높은 마모도'를 들 수 있다. 종전의 브리지스톤 타이어의 경우 내구성이 높아 경기 중 한번의 타이어 교체로도 한 경기를 소화해 낼 수 있었지만, 피렐리 타이어는 마모도가 높아 경기 중 잦은 타이어 교체가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팀들은 경기 중 어떤 시점에 타이어를 교체할지에 대해 서로 다른 전략을 내놓고 있다.

자우버팀의 경우 잦은 타이어 교체를 역으로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타이어 교체횟수를 줄이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종종 선보이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팀마다 타이어 전략이 다양해 지면서 타이어 전략이 F1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 순위를 바꾸는 피트스탑

타이어 교체는 곧 피트스탑(Pit Stop)을 의미한다. 0.1초로도 승부가 갈리는 F1경기에서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로 들어오는 시간은 순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러 대의 머신이 동시에 피트에 들어온 경우 피트에서 타이어교체 시간이나 실수로 순위가 뒤바뀌기도 한다.

실제로 2011 영국 그랑프리에서 알론소보다 6초 가량 앞선 상태로 함께 피트레인에 들어온 베텔은 왼쪽 리어 타이어의 휠넛이 완전히 조여지지 않은 상태로 리어 잭이 내려지는 실수가 벌어졌고, 문제를 깨닫고 리어 잭을 다시 끌어올리고 휠넛을 조이기까지 8초의 시간을 추가로 허비하면서 결국 뒤에 있던 알론소가 먼저 피트레인을 빠져 나와 선두를 탈환했다. 이 후 알론소는 끝까지 순위를 지켜내면서 영국 우승을 가져갔다. 단 한번의 피트스탑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이 뒤바꾼 것이다.

* 우천용 신발 레인 타이어

피렐리에서는 총 여섯 가지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F1팀들은 주로 경기중에는 마른 노면에서 사용하는 드라이 타이어 네 가지를 사용한다. 드라이 타이어는 수퍼소프트, 소프트, 미디엄, 하드타이어로 구분되며, 이름 그대로 타이어의 재질이 가장 무른 타이어부터 딱딱한 타이어까지 단계별로 이름 붙였다. 드라이 타이어는 표면이 어떤 홈도 없이 평평해 도로와 접지면적을 최대화 시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우천시에는 웨트타이어를 사용한다. 웨트 타이어는 비가 많이 올 때 사용하는 풀웨트와 적은 양의 비가 올 때 사용하는 인터미디어트로 구분된다. 만약 우천시 웨트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F1 머신이 비에 젖은 트랙에서 접지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미끄러워서 제대로 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F1 팀들은 날씨에도 굉장히 민감하다. 경기 중에도 갑자기 비가 오거나 비가 멈출 수도 있기 때문에 F1 팀들은 경기 중에도 실시간으로 기상위성을 통해 기상변화를 체크하면서 타이어 전략을 세운다.

작년 한국 대회는 FIA(국제자동차연맹) 관계자들에게 '최근 10년간 가장 재미있는 경기'라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한 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지연되고 레이스가 중단 되었다가 속개되는 등 혹독한 수중 레이스가 펼쳐진 끝에 탄생한 코리아GP의 첫 우승자는 페르난도 알론소였다.

* 타이어에 새겨진 글씨 컬러는

F1 공식공급 타이어 이탈리아산 피렐리는 타이어 종류에 따라 컬러가 새겨져 있다.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어 종류 선택을 관람객과 시청자가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기온이나 우천 등 날씨에 따라 어떤 타이어를 선택하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척도가 될 정도다.
그렇다면 어떤 컬러의 타이어가 가장 단단한 컴파운드를 사용한 타이어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피렐리 F1 타이어는 하드(은색), 미디엄(흰색), 소프트(노란색), 슈퍼 소프트(빨간색) 등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눠 F1 팀들에 공급한다.

타이어와 지면이 닿는 부분이 단단할수록 마모가 잘 안되는 대신 그립력은 떨어진다. 반대로 타이어가 무르면 마모가 빨리 이뤄지는 대신 그립력은 올라가게 된다.

또한 타이어의 바닥면 홈에 따라서도 타이어의 종류가 나뉜다. 홈이 깊게 패인 풀웨트(full wet 오렌지색), 중간쯤 홈이 있는 인터미디어트(파란색) 등 비가 올 때 쓰는 2종류의 타이어가 있다.

피렐리는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서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소프트와 슈퍼 소프트 타이어를 공급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기가 열린 새로운 서킷인데다, 그립감이 떨어지면서도 더 힘든 코너가 많기에 부드러운 강도의 타이어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LAT Phot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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