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무시무시한 가속력 '슈퍼카 비켯!'
테슬라 모델3, 무시무시한 가속력 '슈퍼카 비켯!'
  • 지피코리아
  • 승인 2020.08.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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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너무 빠르게 현실화 됐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인 '모델3'는 그냥 슈퍼카였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기 무섭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슈퍼카 저리가라의 주행 성능이 생각보다 무시무시 하다. 그냥 이쁘고 센세이셔널한 전기차라는 개념이 완전히 깨진 순간이다. 모델3 시승차는 국내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5239만원부터), 롱 레인지(6239만원부터), 퍼포먼스 트림(7239만원부터) 가운데 퍼포먼스 트림이다.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은 듀얼 모터 AWD(전자식 사륜구동), 20인치 퍼포먼스 휠, 낮아진 서스펜션 등이 탑재됐다. 1회 충전 시(완충 기준) 최대 415㎞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61㎞,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3.4초만에 도달한다. 모터 출력은 전 155㎾, 후 205㎾, 모터 토크는 전 240Nm 후 420Nm이다.

태블릿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말 그대로 테슬라 모델3는 로켓처럼 날아간다. 차체 맨 밑바닥에 묵직하게 깔린 배터리들 때문에 그냥 순간적 공간이동을 하는 양탄자를 타는 듯하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강력한 전기모터를 설치해 사륜 스포츠카로 변신한다. 스티어링휠도 스포츠모드로 설정하면 사실상 슈퍼카가 된다. 조심히 엑셀러레이터 패달을 밟아야 할 정도로 훅 치고 나간다. 게다가 아무런 엔진음도 변속 배기음도 없이 미끄러져 나간다.

국내 자동차경주 가운데 가장 배기량이 높은 6200cc 460마력의 '슈퍼6000 클래스' 경주차와 같은 수준의 출력을 뿜는다. 프로 드라이버들도 몰기 어렵다는 그 수준의 출력과 토크다.

코너링도 예술이다. 묵직하게 잡아주는 섀시와 무게중심이 일반 엔진 자동차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로지 차체 맨 밑바닥에 모든 무거운 기능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차 바닥에 깔린 75㎾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로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퍼포먼스 415km, 롱래인지 446km다. 최하위 트림인 스탠다드레인지 플러스(50kWh)의 경우 1회 충전 시 352km를 주행한다.   

운전석에 앉아 발을 당기다 보면 불쑥 바닥이 솟아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무거운 엔진의 위치에 따라 앞뒤 밸런스를 맞추기에 급급한 일반 자동차에 비하면 테슬라의 주행감성은 이미 '반칙'에 가까운 완벽한 태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의 충격과 아주 흡사하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생활 필수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 브랜드들을 초긴장 시키기에 충분하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한 ‘모델3’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친환경차 보조금의 절반 가까이를 싹쓸이했다. 테슬라는 국내서 올 전반기에만 7080대를 팔아 친환경차 전체(1만6359대)의 43.3%를 점유했다. 417대를 팔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물론 문제는 충전 인프라다. 현재까지 무료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 내지는 장거리 이동시 충전계획을 세우고 출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하다.

구조가 단순한만큼 실내공간도 넉넉하다. 모델3의 전장은 4694㎜로 쏘나타(4900㎜)보다 200㎜ 이상 짧고, 아반떼(4650㎜)보다 약간 길다. 단 휠베이스는 2875㎜로 쏘나타(2840㎜)보다 오히려 그랜저(2885㎜)에 가까워 편안한 편이다.

외형상 뒷편 약간 윗단에서 바라보면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전방 유리창을 최대한 앞으로 빼서 스포츠차 느낌의 날렵한 디자인을 갖췄고, 루프 전체부터 트렁크까지 틴팅 글라스로 유려하게 뻗은 뒷모습은 가히 아름답기 그지없다.

간단하게 사용설명서도 적는 게 필요하다. 카드키를 B필러에 대면 문이 열린다. 매립된 손잡이 굵은 부분을 누르고 당기는 방식이다. 카드는 센터콘솔 부분에 얹으면 전원은 ON이다.

계기판은 없고 15인치 대형 LCD(액정디스플레이)에 모든 조작이 포함돼 있다. 모델S, 모델X 등 다른 모델에서는 모두 디지털클러스터가 있는 데, 모델3에서는 생략한 것.

주행하면서 주변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 등이 90%의 정확도로 그래픽 처리돼 보여진다. 8대의 카메라와 12대의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주변 사물을 인식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냥 차에서 내려 다시 카드키를 접촉해 모든 전원을 끄게 된다. 

30분이면 배터리 80%를 충전하는 슈퍼차저(전용 급속충전기)는 전국 32곳, 완속 충전소(데스티네이션)는 200곳 등 다양한 시설에 이미 테슬라 충전기가 위치하고 있다. 불티 나게 팔려 나가는 테슬라의 판매 확대에 비춰볼 때, 지금은 다소 불편해도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는 건 시간 문제일 듯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