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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최명길, 슈퍼6000 '고국에서 꽃피우는 카레이싱 열정'

[슈퍼레이스] 최명길, 슈퍼6000 '고국에서 꽃피우는 카레이싱 열정'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8.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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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입양아였던 최명길(35·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고국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불과 생후 6개월에 머나 먼 타국 네덜란드로 입양된 자그마한 아기가 이제 어엿한 프로 드라이버로 국내 모터스포츠 드라이버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가 아쉽지만 최명길에겐 올해가 남다르다. 차원이 다른 드라이버 테크닉과 경험을 바탕으로 올시즌 CJ슈퍼레이스 최고배기량 종목인 슈퍼6000 클래스에서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28일 현재 아트라스BX 김종겸, 엑스타레이싱 정의철에 이어 종합 3위로 선두 도약을 노리며 소속팀과 개인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는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한국어는 아직 서툴지만 경주차를 만지는 미캐닉과 튜닝을 해나가는 과정에선 말이 필요없이 눈빛이 초롱초롱 하다. 팀원들과 전략을 짜고 기록 단축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도 최선을 다한다.

네덜란드에서 5살배기 부터 꼬마 포뮬러인 카트로 기본기를 익혔고, 포뮬러 르노와 F3를 거치며 급성장 했다. F1 드라이버가 꿈이었지만 스폰서 부재로 길이 막혔고, 탈출구는 역시 자신의 핏줄인 한국이었다.

국내에는 해외 레이스 참가를 중점에 두던 인디고 팀으로 첫 안착했고, 올시즌엔 그의 천부적 소질을 눈여겨 보던 아트라스BX 팀으로 이적해 안정감을 찾고 있다.

결국 지난 6월 21일 슈퍼레이스 2라운드에서는 슈퍼6000 클래스 폴투윈 대망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예선부터 폴포지션을 차지한 최명길은 영암KIC서킷(5.615㎞)을 18바퀴 도는 결승에서도 단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로 폴투윈으로 포효했다.

최명길은 2009년 9월 슈퍼3800 클래식 5라운드와 2016년 7월 GT1 클래스 5라운드에서 각각 우승했던 기록은 있지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상위 레벨인 슈퍼6000 클래스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명길은 2017년 10월 슈퍼 6000 클래스 8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다시 해외 무대에 도전했다가 3년 만에 국내로 돌아와 첫 우승을 따내는 쾌거였다.

그는 "내년 시즌엔 등번호 1번을 달고 싶다. 언제나 카레이서로 평생을 달리는 게 나의 목표다"라며 "지난 3년 또다시 해외에서 카레이싱 공백기를 가졌는데, 너무 너무 차가 그리웠다. 같은 목표를 향해 동료들과 함께 대화하고 연구하고 고생하는 요즘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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