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유럽시장 공략 개시…"내년 2000대 공급 목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유럽시장 공략 개시…"내년 2000대 공급 목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10.08 22:5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수소사회 선도 기업 입지 강화에 나섰다. 내년에는 연간 2000대를 판매해 수소전기트럭 선두주자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고객사들에 인도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 최초 수소트럭인 엑시언트는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에 이른다.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현대차와 제휴를 통해 제작을 원했던 수소트럭이기도 하다.

앞서 현대차는 7월 전남 광양항에서 엑시언트 총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다. 이 중 유럽 현지에서 적재함 탑재 작업을 마친 차량 7대를 스위스 유통ㆍ물류기업 7곳에 인도됐고, 이달 말 나머지 3대가 추가 전달될 예정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수소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한다.

이번 스위스 시장 진출은 전통적인 차량 판매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신개념 수소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수소전기트럭 도입에 드는 고객사의 초기비용 및 사업적 부담을 낮춰 유럽 상용차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의 안정적인 확대를 위해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갗출 방침이다. 유럽에선 우선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독일∙노르웨이∙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선 대형 물류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2021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에 나선다. 북미의 지역적 특수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트럭을 생산해 2030년까지 1만2000대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의 경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 및 현지 우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어 2030년까지 2만7000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수소 상용사업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에 관련한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0㎞ 이상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전기트럭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은 "단순히 현대차만의 수소전기차 개발 성과가 아닌, 지구 공동체가 깨끗한 에너지원인 수소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성공적인 유럽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북미와 중국까지 새로운 친환경 상용차의 여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