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어느쪽편?" 현대차 중고차 진출 청신호
"민심은 어느쪽편?" 현대차 중고차 진출 청신호
  • 지피코리아
  • 승인 2020.10.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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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대기업 규제가 풀린지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대기업 독점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간 잘못된 관행이 많았던 중고차 시장의 자정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규모만 20조원에 달하는 중고차 판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이후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제한돼 왔다. 이로 인해 SK그룹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 매각하기도 했다. 

중고차 업계는 지난해 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한이 지나면서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이를 거절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 공을 넘겼다. 현재 중기부의 결정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대기업의 경계 없는 상황에서 크고 작은 업체들이 난립해왔다. 때문에 현대차의 진출은 중고차 시장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드디어 중고차 업자들에게 속지 않게 됐다", "그동안 허위매물이나 불량 자동차로 얼마나 속을 썪었나" 등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반기고 있다. 그간 소위 '중고차 업자'들에게 받았던 피해자들이 많았던 분위기다. 게다가 갑작스레 대기업 규제가 풀린 게 아니라 수년간 계획에 있던 대기업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라 현대차 입장에서도 주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수입차 브랜드들도 국내서 중고차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진출은 더이상 막을 명분이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 격렬히 반발하고 나선 중고차 매매 업계 판단은 다르다. 특히 "대기업 진출은 소상공인 위주의 현 시장을 붕괴시켜 대규모 실업을 일으킬 것"이라며 "내수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내는 현대·기아차 등이 직접 중고차까지 판매하면 중고차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중고차 매매 업계의 주장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