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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4개월 만에 임단협 잠정 합의안 도출…"양측 한발씩 양보"

한국GM 노사, 4개월 만에 임단협 잠정 합의안 도출…"양측 한발씩 양보"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1.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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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 노사가 4개월간 진통 끝에 25일 임금·단체협약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한국GM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는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 3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비롯해 ▲코로나 위기극복특별격려금 100만원 지급 ▲기본급 인상(2020년 호봉 승급분) ▲조립라인 근무직원 수당 인상 등도 담겼다. 또 보류됐던 인천 부평1공장 등에 대한 1억9000만달러(약 2100억 원) 규모 투자도 내년부터 이뤄지도록 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노사 양측에서 한발씩 양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측은 2년으로 임금협상 주기를 하자는 기존 입장을 바꿔 노조 주장대로 1년으로 했고, 노조는 인천 부평2공장 신차 배정 대신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을 최대한 연장하도록 한발 물러섰다.

한국GM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단협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사 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22일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뒤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 측과 협상안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이날까지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각각 4시간씩 일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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