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호 엑스타레이싱 김진표 감독, 마침내 활짝 웃다
[인터뷰] 금호 엑스타레이싱 김진표 감독, 마침내 활짝 웃다
  • 김기홍
  • 승인 2020.12.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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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레이싱팀이 지난달 2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클래스에서 더블타이틀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드라이버와 팀 두 부문에서 모두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2016년 드라이버·팀 종합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이뤄낸 결실이다.

그 중심에는 김진표 엑스타레이싱팀 감독이 있다. 방송인이라는 꼬리표가 진작 떨어졌을 정도로 모터스포츠에 애정이 깊었던 김 감독은 현역 카레이서로 역할을 넘어 이제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김 감독에게 닿을듯 말듯 우승과 멀었던 지난 4년은 고독함의 연속이었다. 경주차와 타이어 성능의 조합, 그리고 선수구성 등 팀 운영을 이끌며 언제나 목표는 우승. 고민과 시도는 계속됐고 결국 3전4기 끝에 2020시즌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었다.

올시즌 최종전인 8라운드에서 팀 에이스이자 맏형인 정의철 선수는 2위를 기록하며 팀에 우승 포인트를 안겼고, 개인적으로는 누적 점수 1위로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해 처음 슈퍼6000 클래스에 데뷔한 신예 듀오 노동기·이정우 선수도 예상을 꺾고 7라운드에서 원투피니시(결승 1·2위)로 포디엄을 장식해 팀의 시즌 우승을 도왔다. 

이제 활짝 웃는 김 감독이다. 어찌보면 올시즌 우승의 운을 결정지은 최고의 판단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인 실력파 드라이버 이데유지와 재계약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데유지는 지금의 엑스타레이싱팀을 있게해준 최고의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2019시즌을 마치고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엑스타 레이싱팀은 어떤식으로든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때마침 이데유지도 일본 국내리그를 염두해두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이데유지와의 결별을 결정하고,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에 집중했다. 설사 이데유지와 계약했다 하더라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는 뒤늦게 대안을 찾았어야 했기 때문에 더욱 최고의 판단이 아니였나 싶다"고 회상했다.

결국 젊은피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가 리스트의 최상단에 위치하게 됐고, 지금까지 한번도 신인 선수를 육성한 적이 없던 엑스타레이싱의 도전이 시작됐다.

그래서 정의철 선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정의철 선수가 시즌 초반 본인의 역할을 해준다면, 두 루키 선수가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정의철이 첫 1라운드에서 2위, 2라운드에서 5위를 차지하며 제 역할을 해줬고, 두 루키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노동기 선수는 1라운드 7위, 2라운드 2위, 이정우 선수는 1라운드 8위, 2라운드 4위 즉, 세명의 선수 모두 포인트 피니시를 하면서 드라이버 순위 4위~6위로 좋은 예감이 찾아들었다. 3라운드도 나쁘지 않았다. 세 선수 모두 4위~6위를 차지하면서 3라운드 역시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우승은 라이벌인 한국타이어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2018년 마지막 경기 이후 무려 12번 경기 연속 무관의 금호타이어었다. 

불안함을 떨쳐내고 테스트와 검증을 마친후 4라운드부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연습부터 기록이 남달랐다. 금호타이어의 기록이 한국타이어를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었다. 그것도 1초가 넘는 기록이었다"며 "3년 여동안 절치부심한 금호타이어 연구소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새로운 타이어가 개발되지 않았다면 아마 올해도 금호타이어가 챔피언을 차지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타이어로 우승은 준피티드레이싱팀의 황진우 선수가 차지해 우리는 고개를 들 수 없었지만 다시 한번 이를 악물고 결국 엑스타팀이 해냈다"고 말했다.

결국 엑스타레이싱은 남은 4라운드에 모든 것을 걸기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그리고 결국 남은 4번의 게임중 3번 우승했고, 6번 포디움에 올라갔으며, 정의철 선수는 챔피언이, 엑스타 레이싱팀은 챔피언에 우뚝섰다.

끝으로 김 감독은 "한해 동안 드라이버, 팀원, 연구소, 마케팅팀 누구 하나 열심히 안한 사람이 없었다"라며 "올해 가장 큰 결실인 팀컬러가 젊어졌다는 사실에 모두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고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슈퍼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