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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코리아] 알론소-베텔-슈마허 "우승 자신하는 이유는"

[F1코리아] 알론소-베텔-슈마허 "우승 자신하는 이유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2.10.12 21:15
  • 수정 2012.10.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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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톱드라이버 3인 지난 2년간의 대회에서 아쉬움과 희망 맛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F1 그랑프리에서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 세바스찬 베텔(독일 레드불), 미하엘 슈마허(독일 메르세데스)가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F1 톱드라이버 3인은 지난 2년간의 대회에서 아쉬움과 희망을 맛봤다.

12일 개막하는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의 희망을 안고 있는 이유들이 제각기 분명했다.

먼저 알론소는 2010년 첫 F1코리아그랑프리에서 베텔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전남 영암서킷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베텔은 2010년 예선 1위를 하고도 리타이어했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슈마허 역시 2010시즌 코리아그랑프리에서 4위에 오르며 재도약의 발판을 삼은 '기분좋은' 영암 서킷이다.

현재 랭킹 포인트 194점으로 1위인 알론소는 지난 11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주에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최근 몇 차례 레이스에서 부진한 바람에 1위 자리를 추격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론소는 7일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번째 바퀴에서 사고로 기권했지만 베텔은 우승을 차지, 29점 차던 간격이 순식간에 4점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인 베텔은 "이번 주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지난 2년간 한국 대회는 매우 경쟁이 치열했고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 처음 국내에서 열린 F1 그랑프리에서 베텔은 예선 1위를 차지하고 결선에서도 전체 55바퀴 가운데 46번째 바퀴까지 선두를 질주하다 머신 이상으로 중도 탈락했다. 그때 우승자가 바로 알론소였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베텔이 예선에서는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0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알론소는 "최근 부진했지만 그동안 지켜온 공격적인 레이스 운영을 포기할 마음은 없다. 레이스란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법"이라며 "이번 한국 대회에서도 최소한 입상권 진입을 목표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2년 연속 한국 대회 우승을 노리는 베텔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예상 밖의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두 명이 맡아놓고 우승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레이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마허는 "우선 예선 10위 안에 들고 나서 이후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슈마허는 2010년 코리아 그랑프리에 처음 출전해 4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2006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다가 2010년 선수로 돌아온 그는 그해 자신의 최고 성적인 4위를 영암에서 기록하며 한국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대회에서는 중도 기권하는 바람에 한국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주 일본 그랑프리에서 11위에 머물러 랭킹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슈마허가 예선 10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내건 것은 우선 13일 열리는 예선에서 3차 예선까지 진출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또 "한국 대회는 서킷의 성격상 우리 팀의 머신과 비교적 잘 맞는 편"이라며 "남은 기간에 얼마나 머신을 서킷에 잘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운도 따라야 하지만 운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베텔의 팀 동료인 마크 웨버(호주·레드불) 역시 "우승이 목표다. 그러려면 우선 예선부터 좋은 결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아시아 시리즈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웨버와 알론소는 최근 약물 복용 혐의를 받는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미국)에 대한 의견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사이클 팬이 됐다는 웨버는 "실망스럽다. 이번 일은 사이클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론소 역시 "암스트롱은 단순한 사이클 선수라기보다 많은 이들에게 아이돌과 같은 존재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남 영암=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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