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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가장 무난한 패밀리카를 원한다면

[시승기]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가장 무난한 패밀리카를 원한다면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2.25 13:46
  • 수정 2021.0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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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모범 가장' 같은 존재다. 언제나 가족을 위하고, 잘 되길 바라는 모델로 보면 된다.

넓고 아늑하면서 아주 정숙해 나이와 연령대가 다양한 우리 가족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모델이다. 이동과 휴식의 기능에서 만점짜리 아빠와 같다 볼 수 있다.

높은 연비는 물론이고 뻥뚫린 직선 구간에선 시원하게 악셀을 밟아보는 맛도 갖췄다. 운전자인 아빠 입장에선 경제성과 펀드라이빙도 만족시키는 모범생이다.

친환경차 기술로 앞선 혼다는 이번 모델에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 2개의 전기 모터로 파워를 조율했다. 친환경차에 적합한 무단변속기 e-CVT와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3세대 i-MMD’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혼다의 핵심기술인 2모터 시스템은 동급 최고 수준 모터 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2.1kg·m의 넉넉한 힘을 뒷받침 한다. 부드럽게 출발해 중고속으로 치고 오르는 상황에서도 절대 투덜거리거나 엔진과 전기모터간 이질감을 주지 않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외형은 점잖으면서도 날렵함을 지녔다. 얼굴 정면에 블루 H 마크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이 적용됐고, 그릴에는 크롬 장식을 더해 이목구비가 뚜렷하면서도 19인치 알로이 휠을 달아 강력한 하이브리드 세단의 면모를 뽐낸다.

더우기 하체의 높은 안정성이 돋보여 어떠한 노면에서도 충격 흡수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잔진동은 물론 움푹 패인 도로나 고속방지턱에서도 부드럽게 충격을 완화한다. 하이브리드카 설계를 감안할때 차량 하체 배터리 위치가 무게중심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2열 탑승객이 아주 넓게 느껴질 정도로 공간을 잘 뺐다. 전장과 전폭은 4950㎜, 1860㎜이고, 축간거리는 2830㎜로 성인이 착석후 레그룸 여유가 30cm 정도는 넉넉할 정도니 다리를 꼬고 싶은 충동까지 든다. 총 8개의 에어백이 우리 가족을 든든히 지켜준다.

어드밴스드 크루즈컨트롤 기능에 해당하는 '혼다 센싱'은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에 아주 편리하다. 손만 살짝 얹고 있으면 알아서 목적지까지 스스로 달리는 셈이다.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답게 도심은 물론 고속에서도 고루 고연비를 보였다. 실주행 복합연비 결과 수치는 21㎞/ℓ까지 쉽게 찍혔다. 장점이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터보 모델에 비해 700~800만원 가량 비싸다. 가격은 각각 4570만원, 374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혼다코리아,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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