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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작년 일본·중국차가 더 잘나갔다고?"

"코로나 시대! 작년 일본·중국차가 더 잘나갔다고?"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3.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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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반면 중국·일본계 자동차 브랜드들은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세계 주요 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 발간한  '2020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일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기  7.5%,  14.8%,  25.8%로 집계됐다.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전년과 동일하고, 중국과 일본 업체 점유율은 각기 1.3%,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 업체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코로나19 회복세가 빨랐던 내수 시장이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주요시장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9% 감소했지만, 중국 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감소폭을 타국 대비 낮은  6.1%까지 줄인 바 있다. 덕분에 판매 감소폭을 전년 대비  6.9%까지 줄였고, 점유율도 지난  2019년  13.5%에서 지난해  14.8%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1.3% 포인트)를 보였다.

한국 업체는 소비자 선호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서 신모델이 인기를 끌고, 경쟁국 대비로 생산차질이 최소화 되면서 미국(0.6% 증가), 유럽(0.3%), 인도(4.4%)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30%가 넘는 판매 감소율을 보이며 전년 대비  15.9% 감소한 판매량으로 주요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일본 브랜드도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0% 감소, 점유율은 25.5%에서  25.8%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서 선방한 것과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판매 증가(0.8%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이외 미국계 브랜드는 하반기 들어 내수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 시장에서의 고급화·대형화 추세에 따른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14.9% 감소해 전년 점유율(18.6%)을 유지했다. 유럽계 브랜드는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약 40%)로 점유율은  32.6%에서 31.1%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런 상황 속에서 각 국은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구매보조금 확대 등 단기 지원 뿐 아니라, 배터리·반도체 등 미래차 핵심부품의 자국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재편 계획도 잇달아 내놓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올해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19 종식 시점과 맞물려 시장별로 상이한 모습이겠으나, 우리로선 수요 급증에 대비한 근로시간 탄력운영 등 생산역량과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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