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SUV 전기차' 테슬라 모델 Y…"하늘로 날아갈 것 같다"
'수퍼 SUV 전기차' 테슬라 모델 Y…"하늘로 날아갈 것 같다"
  • 지피코리아
  • 승인 2021.03.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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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는 단순히 '모델 3'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버전이 아니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체급 차이가 큰 동시에 전혀 다른 주행 감성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낸다.

모델 Y를 실물로 보면 길이, 너비, 높이를 모델 3에서 조금씩 늘려 놓은 수준이 아니라 아예 다른 차처럼 느껴진다는 얘기다. 

실내에서 느껴지는 넓은 공간감도 마찬가지다. 모델 3의 부품을 75% 사용했지만, 높은 시트 포지션은 더 넓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2열 레그룸과 적재공간은 광활한 수준이다. 확장형 루프 글라스로 개방감도 극대화했다.

대시보드 중앙의 1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차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심지어 조수석 글로브 박스도 화면 터치로 열어야 한다. 화면 밑에 위치한 무선충전기는 아주 실용적이다.

모델 Y 퍼포먼스는 앞뒤 총 2개의 전기모터를 이용해 4개의 바퀴를 굴리는 AWD 방식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7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50㎞에 달한다. 모델 3나 S가 바닥으로 깔려가는 엄청난 가속감을 갖고 있다면, 모델 Y는 꽤 높이가 있는 캐빈이 통째로 '날아가는' 기분이다.

모델 Y는 모델 3·S 보다 시야가 높고 시원스러워 운전자의 안정감도 높다. 서킷에선 모델 S가 더 좋다면, 일반도로에선 모델 Y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맘껏 스포츠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중형 전기 SUV 가운데 가장 안전하고 빠른 속도를 표방하는 만큼 가속의 질감도 독특하다. 스포츠 모드에서 악셀을 끝까지 밟으면 세상의 모든 장면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일반 내연기관 스포츠주행 보다 훨씬 가볍고 빠르게 질주한다.

퍼포먼스 브레이크는 공차중량 2003㎏의 덩치를 안전하게 세우는데 부족함이 없다. 21인치 휠과 앞 255, 뒤 275 사이즈의 피렐리 타이어는 안정된 자세와 코너링을 돕는다.

모델 Y의 하체 셋업은 매우 단단해졌다. 모델 3에 비해 무겁고, 높아지고, 부피가 커진 차체를 지탱하기 위해 타이트하게 짜놓은 느낌이다. 모델 3와 비교해보면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승차감은 양보한 듯하다.

보통 험로 주행을 염두에 둔 SUV들은 댐퍼의 스트로크가 길고 부드럽게 세팅한다. 하지만 모델 Y는 오프로드 어시스트 기능을 갖춘 SUV임에도 거의 레이스카 수준으로 통통 튀는 느낌이다. 비교적 높은 요철에도 바닥이 닿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반면, 탑승자들의 만족도는 다소 낮은 편이다. 확실한 스포츠 SUV카로 봐야할 것이다.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이면서도 이면도로에선 속도를 많이 낮춰야 할 것 같다. 자주 다니는 짧은 거리내에서 활용도와 만족도가 높지만, 부득이하게 장거리를 주행해야 한다면 가급적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피해 다녀야만 한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도 있다. 모델 Y 퍼포먼스는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최대 488㎞까지 주행가능하다. 서울과 양평 일대를 오가며 88.4㎞를 자유롭게 주행한 결과 약 79%로 떨어졌다.

여의도에 위치한 슈퍼차저를 이용해 다시 90%까지 충전하는데 약 10분의 시간과 약 4000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방전 상태에서 100% 충전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현재 널리 사용중인 120㎾급 V2 슈퍼차저를 이용하면 0-80% 충전은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슈퍼차저가 집 근처에 있다면 충전 걱정은 전혀 없을 듯하다.

감속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인 회생제동을 홀드 모드로 선택하면 악셀 페달 조작만으로 완전 정차가 가능하다. 운전습관만 잘 된다면 시내 주행시 매우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고, 에너지 회생 기술도 쓸모가 높아 보인다.

오토파일럿 풀 셀프 드라이빙 기능은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자연스러운 것을 제외하고, 현재 국내 실정상 다른 브랜드 차량들의 반자율주행 시스템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올해에는 교통 신호등과 정지 표지판을 인지하여 작동하는 시내 자동 주행 기능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모델 Y 퍼포먼스의 가격은 7999만원부터 시작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