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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718 박스터 GTS 4.0 "뭉실뭉실~ 풍성한 폭발력 즐겨봐"

포르쉐 718 박스터 GTS 4.0 "뭉실뭉실~ 풍성한 폭발력 즐겨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4.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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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박스터의 계절 봄이다. 포르쉐 박스터가 달리는 모습에서 가슴이 떨린다면 진짜 봄이 온 것이다.

박스터의 지붕과 옆 창문까지 완전히 내리고 완연한 봄기운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쉼없이 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면 한기가 들기 마련. 스포츠 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열선이 유독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심지어 스티어링 휠은 카본 림까지 따뜻해진다.

오픈에어링이 가장 큰 무기라면 그 다음은 단연 엔진이다. 희소가치 높은 자연흡기 방식의 4.0리터 수평대향 6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남다른 성능과 감성을 함께 뽑낸다.

박스터 GTS 4.0의 가장 큰 변화는 심장이다. 기존 4기통 2.5ℓ 터보를 보내고 6기통 4.0ℓ 자연흡기로 돌아왔다. 그 결과 407마력, 43.9kgf·m토크로 공차중량 1,460kg대 가벼운 차체를 손쉽게 이끈다. 최고속은 288km/h, 0-100km/h 가속시간은 4.0초 수준으로 이름에 합당한 빠르기다. 최고속도는 288㎞/h다. 
 
기존과 비교하면 출력은 42마력, 토크는 0.1㎏·m 증가했고 제로백은 0.3초나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어댑티브 실린더 컨트롤과 직접 연료 분사 방식의 피에조 인젝터, 가변식 인테이크 시스템을 통해 한층 더 스포티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효율까지 높였다. 

대배기량 엔진이 주는 특성은 주행을 조금만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먼저 도심 속 일상 주행에서는 강한 힘을 느끼기 힘들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스포츠 배기 스위치를 켜도 엔진 소리가 제법 조용한 편이기도 하다. 어댑티브 실린더 컨트롤에 의해 실린더 절반이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심호흡을 한번 쉰 후 악셀을 깊게 밟고 3,000rpm을 넘기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소리가 커지기 시작한다. 최대 7,800rpm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가 큰 바람소리를 이겨내기 시작한다. 요즘 터보엔진의 걸걸하고 터프한 사운드와 달리 청량하고 시원하다. 노면에 달라붙어서 쏜살같이 공간을 이동하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된다.

10mm 더 낮고 단단해진 전자제어서스펜션은 GT 성향만큼은 아니지만 일상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오히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확연히 부드러워지는 모습에 놀라게 된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은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의 무게중심,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타이어의 그립을 확보해준다.

코너링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돌리는대로 더 파고 들어가는 뛰어난 회두성과 이를 안전하게 뒷받침하는 후륜 그립에서 ‘잘 만든’ 미드십 스포츠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는 공도에서는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서킷 주행을 위해 GTS를 선택한 이들에게는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장비 중 하나이다.

공도에서의 편의와 안전을 생각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요긴하다. 80km/h에서 7단 1,500rpm, 100km/h에서 7단 1,900rpm으로 낮게 유지하고, 교통 흐름에 따라 완전 정차와 재출발도 알아서 해준다.

공인 복합연비는 8.4km/ℓ인데, 실제로 시내주행에서 7km/ℓ대, 올림픽대로에서 11km/ℓ대로 훌륭했다. 시승 동안의 평균연비가 8.8km/ℓ로 제원상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내 공간은 911만큼 넉넉하진 않기에 오밀조밀한 느낌. 그래도 7인치 터치스크린과 애플 카플레이를 포함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편리하고 실용적이다.

형님 991.2 GT3의 엔진을 디튠해서 얹은 박스터 라인업 최상위 퍼포먼스 모델 GTS 4.0의 가격은 1억 214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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