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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더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픽업 끝판왕의 등장'

[시승기] 쌍용차 더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픽업 끝판왕의 등장'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4.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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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부터 육중하다. 게다가 시승한 모델은 칸 프레스티지 모델로 무게감 있는 레드 컬러여서 마치 불자동차의 모습이다. 소방차 보다 불자동차라고 언급한 이유는 바로 아이들의 감성에서 바라본 것 같기 때문이다. 무려 5m 40cm에 이르지만 고급스럽고 앙증맞아 보이는 세련미가 있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근육질의 남성이 타고 다닐 법한 외형이다.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룬 도농복합 지역에선 이 차만한 게 없어 보인다. 또는 전원주택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마치 포터 트럭 만큼이나 무겁고 많은 적재량을 싣고 나를 수 있고, 제트스키나 작은 오토바이를 싣고 격렬한 레저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딱이다. 적재도 편하고 제법 높이가 있는 물건도 자칫 떨어지지 않게 오픈 트렁크 가장자리에 울타리도 든든하게 설치돼 있다.

이처럼 쌍용차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모델이 바로 이런 4륜 픽업이다. 어느 브랜드 보다 튼튼하고 효율적 주행을 가능케 한다. 쌍용가의 여러 픽업트럭을 만들었던 노하우를 총집결해 더 크고 강력한 스포츠 칸으로 탄생시켰다 할 수 있다.

딱봐도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어깨 깡패' 이미지다. 전면부로 기존 단순한 사다리꼴 그릴에서 범퍼 하단까지 닿을 만큼 아래로 확장하고 굵은 수평 대향의 리브로 감싸 힘이 넘치고 웅장해 보인다.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 포지셔닝, 턴시그널 일체형 LED로 구성해 깔끔하다.

스포츠 칸의 핵심 능력은 역시 오픈 데크다. 더 단단한 하체인 리프 서스펜션 탑재 모델의 경우 최대 700kg까지 적재 가능해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은 전혀 걱정 없고, 막말로 공사장 돌 쇠 등 가장 무거운 건설자재도 거뜬히 옮긴다.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실용성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거친 오프로드 주행에 집중하기 위해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는 직관적으로 배열되어 조작 편의성이 높고 대시보드에는 감각적 디자인의 메탈릭 텍스처 그레인 적용이 돋보인다.

한겨울 혹한에서도 걱정없다. 오히려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눈쌓인 겨울이 더 반가울 수도 있다. 1열과 2열 모두 열선시트를 기본으로 넣었고, 1열에는 통풍시트가 적용됐다. 쿵쾅거리면서도 힘차게 계곡을 오르기 위한 많은 준비를 해뒀다. 사물함도 고정성에 초점을 둬 2열 시트 하단의 경우 서랍장 형태 수납 공간이 만족스럽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의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디젤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화시켜 최고출력은 187마력, 최대토크는 1400~2800rpm에서 40.8kg.m의 성능을 낸다. 뚜벅뚜벅 낮은 속도와 실사용 구간 rpm에서도 웬만한 산중턱까지는 문제없을 만큼 힘이 넘친다.

특히 다이내믹 옵션을 선택하면 서스펜션 높이를 10mm 높일 수 있다. 험준한 바윗길이나 냇가를 건너면서 낮은 속도에선 부드러움을, 가속이 붙으면 안정성을 스스로 높인다는 주행감성을 전달한다. 아울러 렉스턴 스포츠와 칸에는 긴급제동보조, 차선이탈경보, 후측방경고 등을 비롯해 6에어백 시스템 등을 갖췄다.

시승 모델의 가격은 3165만원이며, 옵션으로 4륜구동시스템(180만원), 차동기어잠금장치(30만원), 다이내믹패키지2(130만원), 3D어라운드뷰시스템(90만원), 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1(60만원), 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2(70만원), 패션루프랙(20만원), 9.2인치 HD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60만원)이 멋스럽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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