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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 '기계를 넘어 예술의 경지'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 '기계를 넘어 예술의 경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5.15 07:15
  • 수정 2021.05.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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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에는 칭찬이 마를 날이 없다. 지구상 가장 고급스러운 차를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가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실현되기 때문이다. 

'최고'를 언급하는 데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안밖의 변화에 과감해야 한다. 설사 실패로 돌아갈지언정 혁신과 변화 없이는 선두를 달릴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벤츠는 충분한 1위의 요소를 갖춘 셈이다. 이번 7세대 S클래스나 EQS 신형 모델에서 이런 점들이 강하게 나타났다. 외관은 점잖으면서도 고루하지 않고, 실내 인테리어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하다.

신형 S클래스는 언제나 그랬듯 웅장함과 새로운 기술 투성이다. 이번 시승은 경기도 용인에서 충남 아산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52㎞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먼저 '더뉴 S클래스 400d 4매틱' 모델을 몰면서 S클래스 만의 위엄을 느꼈다. 돌아올 땐 '더뉴 S클래스 580 4매틱' 뒷좌석에서 회장님의 여유를 즐겼다.

신형 S클래스는 디지털 라이트, 어드밴스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12.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2세대 MBUX 등이 핵심 요소다. 주행감성이나 푸근한 인테리어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오너드리븐(직접 운전하는 차량)' 시승모델인 더뉴 S400d는 시동부터 부드럽고 출발이 조용하다. 지하 밑바닥에 엔진과 변속기가 숨겨진 듯 한 기분이다. 서스펜션은 탑승자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거스를세라 수평주행을 맞춰준다. 언젠간 사라져야 할 디젤엔진이지만 그게 벤츠의 디젤이라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더뉴 S400d 4매틱은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m을 뿜는다. 전 라인업에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돼 어떠한 도로 환경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리어-액슬 스티어링은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러 차체 조작을 컴팩트카 수준으로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회전 반경이 감소해 주차 시뿐만 아니라, U턴이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에도 편리하며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더한다.

신형 S클래스는 최첨단 주행보고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기본 장착된다. 이는 운전자의 피로를 급격히 저하시켜주고, 보조 기능을 강화해 '제2의 운전자'와 같은 느낌을 준다.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융합하는 '센셔퓨전' 기능까지 더해져, 현존하는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중 가장 안전하다는 평을 받는다. 

다음으로 '쇼퍼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모델인 더뉴 S580 4매틱의 회장님 시트에 몸을 맡겼다. 더뉴 S580 4매틱은 강력한 성능과 최대 효율을 구현하는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 M176이 탑재돼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 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V8 가솔린은 언제나 그렇듯 부드러움의 끝판왕이다. 철저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도록 만드는 마력이 있다. 가장 편안하고 자리에서 뜨고 싶지 않은 최적의 환경을 만든다.

탑승객의 용도에 따라 편안한 휴식 공간 또는 움직이는 사무실로 변신한다. 쇼퍼 패키지는 조수석 시트를 최대 37㎜만큼 앞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물론, 조수석의 시트와 헤드레스트 폴딩 기능이 포함되어 뒷좌석 탑승객에게 보다 넓은 공간과 시야를 제공한다.

찜질 안마방이 따로 없다.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 주는 온열 기능이 포함된 럭셔리 헤드레스트 쿠션과 기존 대비 50㎜ 증가된 종아리 받침대, 최대 43.5도까지 조절 가능한 등받이가 탑재되어 뒷좌석 탑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시킨다. 마치 항공기의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S500 4매틱 모델 이상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두 개의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과 7인치 태블릿이 탑재되어 있다. 뒷좌석 탑승객들은 스크린에 내장된 스피커 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차량의 편의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적 요소도 색다르다. 측면의 플러시 도어 핸들은 키를 소유한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가운데를 톡톡 터치하면 돌출됐다가, 원래대로 돌아간다. 고스트도어도 고급스런 감성을 자아낸다. S클래스라고 마냥 '꼰대'가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은 요소들이 곳곳에 적용됐다.

특히 실내를 가만히 음미하면 S클래스는 기계가 아니라 예술이라 할 수 있다. 나파 가죽시트와 애쉬우드 패턴, 은은한 앰비언트라이트는 디지털 라이트와 12.8인치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 등의 첨단기술과 조화를 이뤘다. 휠베이스는 무려 50㎜ 늘어난 3216㎜으로 편안하다.

거기다 센터콘솔박스에 위치한 태블릿PC와 정면의 대형 디스플레이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로 연동되는 터치 디스플레이로 뒷좌석 공조기능을 비롯해 열선·통풍시트, 마사지기능, 엠비언트라이트 색상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태블릿PC는 일반적인 태블릿처럼 휴대성이 강하다.

뭉실뭉실 구름을 타는 기분이다가도 급가속 땐 마법의 양탄자 같은 기분이다. S클래스의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기본적으로 아주 부드럽게 세팅돼 있는데다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진동과 소음이 새어 들어올 만한 틈새를 완벽하게 막아낸 기분이다. 도어 내부엔 흡음제를 겹겹이 발랐고, 차체 하부에는 방진코팅을 든든히 발라낸 게 틀림없다. 더 이상 S클래스는 기계가 아니라 예술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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