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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개막전 판도 완전히 깨졌다 "예측불허 흥미만점~"

[슈퍼레이스] 개막전 판도 완전히 깨졌다 "예측불허 흥미만점~"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5.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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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ASA-준피티드팀)가 국내 대표급 자동차경주 개막전에서 예측불허 깜짝 놀랄 우승을 일궜다.

지난 겨우내 스토브리그와 코로나 장기화로 각종 자동차경주 팬들은 숨죽인채 수 개월을 보냈다. 그래서 올시즌 슈퍼레이스 개막전은 기대가 컸다. 막상 뚜껑을 여니 깜짝 놀랄 결과가 나타났다.

16일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슈퍼6000클래서에서 디펜딩 챔피언 정의철도, 유력 우승후보 김종겸(아트라스BX)도 아닌 황진우였다.

황진우는 빗속 레이스 마수걸이 우승으로 메인스폰서 격인 넥센타이어, ASA를 단숨에 주목받게 만들었다. 물론 소속팀인 준피티드 레이싱팀도 단번에 우승후보 팀으로 올려놨다.

특히 황진우에게 올인했던 넥센타이어는 기술력과 마케팅에서 데뷔 홈런포를 터트렸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 총 출전대수 21대 가운데 넥세타이어 장착은 준피티드팀 황진우를 비롯한 두명의 선수만이 장착했다.

반면 국내 타이어 기술력의 쌍두마차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내노라는 특급 드라이버들을 보유한 브랜드다. 당연히 우승은 두개의 타이어 선택 선수중에 나올 것이라 전망됐다.

하지만 수중전으로 펼쳐지면서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예선 3위에서 앞서 지난해 챔프 엑스타팀 노동기-정의철를 추월하고 2위와 3초 이상 따돌리며 완벽한 승리를 거둔것. 

황진우에게 빗길은 오히려 기회가 됐다. 다른 드라이버들이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 흔들림 없는 뚝심으로 버텨낸 황진우가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환호했다. 

ASA 역시 주목받는 브랜드로 뛰어올랐다. 모터스포츠에서 우승을 거둔 고성능차 전용 알로이휠로 이미지 상승의 효과를 보게 됐다.

황진우의 개막 우승 뿐 아니라 부로가 19세 젊은피 이찬준의 3위 등극도 최고의 이슈거리였다. '19세 대학생 레이서' 이찬준(로아르 레이싱)이 깜짝 3위로 체커기를 받으면서 30대 나이의 노장 선수들을 상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것 아닌가 전망을 낳고 있다.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엑스타 레이싱팀은 정의철이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이정우가 4위, 노동기가 5위에 오르며 올시즌 괜찮은 출발을 시작했다.

뒤를 이어 오일기(퍼플 모터스포츠), 최명길(아트라스BX), 문성학(CJ로지스틱스레이싱), 김종겸, 김재현(볼가스모터스포츠)은 각각 6~10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팀 드라이버들의 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전까지 빗길 레이스에 강세였던 한국타이어는 이번 개막전 최고 순위는 최명길 7위. 김종겸과 김재현이 간신히 톱10에 진입해 점수를 얻었다. 조항우(아트라스BX)는 15위에 머물렀다.

물론 수중전은 이변을 낳을 수밖에 없는 서킷 환경이다. 카메라에 비친 경주차 윈드쉴드는 뿌옇게 안개가 낀듯 바로 앞 시야도 불가능할 정도였다. 또한 브레이킹 시점을 살짝만 잘못해도 차는 미끄러지기 일쑤여서 이번 개막전은 이변의 잔치였다 할 수 있다.

이밖에 홍일점으로 슈퍼6000 클래스 데뷔전을 치른 대학 경영학 교수인 이은정(L&K)은 완주에 성공하며 16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성 드라이버가 슈퍼6000에 나서는 일은 좀처럼 없는 상황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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