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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카] 서울시 국제망신

[챔프카] 서울시 국제망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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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올 가을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서울에서 열겠다고 계약을 맺었다가 어영부영 대회 장소를 구하지 못해서 뒤늦게야 못 하겠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조직위원회가 600억원대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희웅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 시속 384km의 스피드가 도로를 질주합니다.

 

유럽에서 열리는 F1 그랑프리대회와 함께 세계 자동차경주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캠프카 월드시리즈입니다.

 

서울시는 올 가을부터 5년간 이 챔프카대회를 서울 난지도 공원에 개최하기로 지난해 10월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4월 말 건설교통부가 홍수위험이 있다며 장소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계획은 빗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서울시는 대회장소를 월드컵공원 근처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기는 성공적으로 열릴 것이라면서 미국에 있는 대회조직위원회를 안심시켰습니다.

 

이미 포장이 돼 있는 도로를 활용해 아파트 공사현장 밖으로 2.5km의 경주로를 만든다는 것이 바뀐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장 예정지에서는 방호벽과 철제펜스 등 안전시설물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번 달 초 장소확정이 안 돼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통지를 보내왔습니다.

 

경기장 안에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공사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입니다.

 

서울시는 이곳을 챔프카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공사차량의 출입을 막아 버렸습니다.

 

인터뷰: 고수부지가 불가능하게 돼서 서울시가 여기서 사업을 진행하자고 얘기했고 진행했습니다.

 

대회를 한 달 앞둔 지금 시점에서 사업을 진행 못하게 한다면 저희가...

 

기자: 석 달을 앞두고 대회가 무산위기에 빠지자 대회조직위원회가 가만 있을 리 없습니다.

 

대회가 취소되면 6400달러, 우리돈으로 768억원의 손해가 난다며 즉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서울시에 통보해 왔습니다.

 

인터뷰: 저희는 너무 억울합니다.

 

공문에 의해서만 저희가 진행했기 때문에 너무 억울하고 국가적인 망신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기자: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자동차경주대회.

3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고 68개국에 생방송 중계될 예정인 빅이벤트가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사회][뉴스데스크]김희웅 기자


출처: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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